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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지난해 영업익 17.5% 감소…편의점·홈쇼핑 부진

- “우친·물류센터·요기요·부릉 등 인프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 선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이 지난해 7월 GS홈쇼핑과 흡수합병한 후 처음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점포 확장 등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편의점과 홈쇼핑 실적이 부진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줄었다.

8일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7657억원, 영업이익 20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전년대비 22.8% 증가한 2조6545억원,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255억원이다. 홈쇼핑 부문이 빠져있던 전년도 실적과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편의점 사업 매출은 1조8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점포 순증 목표는 달성했지만 11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고판촉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슈퍼 사업 부문은 매출 2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총 30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고 부진 점포를 정리하는 등 점포 운영 혁신 활동을 통해 판관비를 절감한 결과다.

호텔 사업부문만 유일하게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 6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8% 늘었고, 영업이익도 10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1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코엑스 호텔, 나인트리 호텔 등의 투숙률이 개선됐다.

지난해 합병된 GS홈쇼핑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재작년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기저효과로 4분기 홈쇼핑 취급액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1조1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송출수수료 인상과 판촉비 등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70억원 감소한 392억원에 그쳤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물류 및 배달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온 만큼 올해 온라인·퀵커머스 시장에서 지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의 경우 “우친·물류센터·요기요·부릉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 부문에선 “사전예약·와인 등 앱 주문, 번개배달 등 역량을 강화해 치열한 온라인 시장 경쟁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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