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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설익은 통합 GS리테일, 합병 시너지 효과 “시간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이 지난 7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했지만 당분간은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전환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KTB투자증권은 GS리테일에 대해 내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한 11조원, 영업이익은 59.3% 높아진 3903억원을 제시한 데 반해 순이익은 69% 감소한 27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8.7% 가량 낮췄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부문 기존점 성장률과 마진율이 모두 하락했다는 이유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S홈쇼핑과 합병에 따른 비용 증가 구간”이라며 “당초 기대했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발생까지는 시일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구 100만명 당 편의점 개수는 일본은 442개인 반면 한국은 849개로 국내 포화된 편의점 시장 현황 고려 시, 업태 확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1일 GS리테일은 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몰·홈쇼핑 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전략으로 현재 15조5000억원 수준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디지털 커머스·인프라 구축·신사업 등 영역에 총 1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GS리테일은 올해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진행하거나 투자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만 물류센터·배송 고도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650억원, 씨메스 40억원을 투자했다. 홈쇼핑 역량을 살린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선 영상 스트리밍 스타트업 ‘요쿠스’에 10억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사모펀드 기업과 함께 인수하고 메쉬코리아에 투자한 점도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 기업과의 시너지 및 차별화 전략에 대해선 과제가 남아있다. GS리테일 온·오프라인 연결 구심점 역할을 할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정식 출시 역시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GS리테일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의미에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메쉬코리아와 요기요 트래픽을 활용한 슈퍼부문 온라인 식품 시장 침투 확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이커머스 내 주요 식품 판매 플랫폼으로 대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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