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 고도화 사업에 나선다.
지난 2016년 디지털 BPR 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5년만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LG CNS를 주사업자로 BPR시스템의 인프라 개선 및 도입, 최신 사용 소프트웨어(SW)도입, 최신 신기술을 적용한 BPR의 재구성을 통한 시스템의 안정성 및 업무 효율성 확보를 목적으로 ‘디지털 BPR’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지난 2000년대 초반 구축한 기존 BPR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해 디지털 뱅킹을 위한 업무 시스템 기반을 완성했다.
하지만 최근 업무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IT신기술이 고도화되고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에 은행권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선업무에도 디지털 전환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우리은행은 이번 고도화 사업을 통해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접목시켜 후선업무의 자동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BPR스캔시스템과 전자문서시스템, 전자증명서수취시스템에 AI OCR를 도입해 고도화를 꾀한다.
후선업무를 위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적용에도 나선다. 업무지운 전처리를 위한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AI OCR 문자 판독, 자연어 처리기능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확대 실시에 나선바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RPA를 도입한 이래 두 번에 걸쳐 총 59개 업무에 적용해 누적 기준 RPA업무 210만건 처리, 기회비용 108억원 절감, 업무시간 13만 시간 감축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RPA 3단계 확대 시행을 통해 ▲내부통제 강화 ▲휴먼리스크 감소 ▲업무 효율화 ▲영업점 업무경감을 위해 총 20개 업무를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기회비용 37억원 절감 및 업무시간 4만 시간 추가 감축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AI 기반 문자판독(OCR) 시스템 및 프로세스마이닝(Process Mining) 등 디지털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는데 이번 BPR 고도화 사업을 통해 AI 적용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1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약 17개월간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