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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X언리얼엔진5’가 보여주는 메타버스…“현실보다 더 현실”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운데)가 영화 ‘매트릭스’ 속 명장면을 연기하는 동시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운데)가 영화 ‘매트릭스’ 속 명장면을 연기하는 동시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5 활용한 시네마틱 인터랙티브 테크 데모 공개
-차세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 제시로 호평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무엇이 현실인가(What is real)’라는 철학적인 주제와 파격 액션으로 1999년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매트릭스’가 에픽게임즈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엔진5(이하 UE5)’ 테크 데모(체험판)로 다시 태어났다.

테크 데모는 매트릭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시네마틱과 게임 플레이가 결합됐다. 게임 개발자는 물론 이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됐다. 게임 개발자는 오픈월드 같은 대규모 콘텐츠를 UE5로 구현할 경우 어떻게 표현되는지 해당 테크 데모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9일(미국 현지시각)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이하 TGA)에서 시네마틱 인터랙티브 테크 데모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 엔진 5 익스피어리언스(The Matrix Awakens: An Unreal Engine 5 Experience)’를 공개했다.

체험을 원하는 누구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으며, 매트릭스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앤 모스가 ‘네오’와 ‘트리니티’ 역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실제와 가상이 혼재되는 배경 속에서 배우 본인을 연기하기도 한다.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 엔진 5 익스피어리언스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 엔진 5 익스피어리언스
10일 에픽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경험해본 테크 데모에서는 16제곱킬로미터(㎢)의 가상도시인 오픈월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가상도시는 입력된 공식이나 어떠한 설정에 의해 움직여지는 게 아니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 수만 개의 캐릭터, 차량, 오브젝트가 완벽한 가상도시를 구현해냈다.

오픈월드는 기본적으로 주차된 자동차 4만5000여대와 260㎞ 이상의 도로가 구성돼 있어, 원하는 대로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모두 실제 상황처럼 실시간으로 움직였고, 같은 상황이어도 다른 연출 화면이 나왔다. 리얼 타임으로 제작됐기에, 운전 중인 다른 차와 사고가 나는 경우나 길 가다 다른 캐릭터와 부딪힐 경우 등 나오는 각각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정점은 메타휴먼 크리에이터 기술이었다. 먼저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의 연기, 외모가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에픽게임즈 3레터럴 팀은 이를 위해 고화질 4차원(4D) 및 3차원(3D) 바디와 얼굴 스캔을 캡처했다. 데모에 등장하는 히어로 캐릭터 및 3만5000여명에 이르는 캐릭터들도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를 통해 만들어졌다.

11일 신광섭 에픽게임즈 코리아 엔진 비즈니스 리드 부장이 에픽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나나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11일 신광섭 에픽게임즈 코리아 엔진 비즈니스 리드 부장이 에픽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나나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UE5 주요 기능인 ‘나나이트’와 ‘루멘’은 물론 ‘월드 파티션’, ‘후디니’, ‘매스 프레임워크’ 등 핵심 기술이 모두 사용됐다. 먼저 나나이트는 오픈 월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빌드하면서도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수준의 디테일과 고퀄리티를 지원한다. 특히 도시 환경인 오픈월드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도시 어디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도시 전체를 넓게 보거나 굉장히 가깝게 확대할 수도 있다. 디테일과 시각적 퀄리티 수준을 보장한다.

실제 데모 속 메뉴 기능에는 나나이트 폴리곤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드인 ‘나나이트 뷰 모드 전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오픈월드를 구성하는 마이크로폴리곤과 움직임에 따라 디테일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리얼타임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시스템인 루멘은 오픈월드의 낮과 밤 설정을 돕는다. 가상도시의 낮과 밤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고, 이에 따른 변화 모습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자동 오픈월드 스트리밍 기술인 월드 파티션은 자동으로 큰 맵을 그리드로 분할하고 필요한 셀을 스트리밍해, 데모에서 연출된 도시와 같은 대규모 오픈월드를 보다 쉽게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도로 크기나 건물 높이, 인도에 쌓여있는 쓰레기 양까지 오픈월드 속 디테일은 절차적 오픈월드 생성 기술인 후디니를 통해 구현됐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10일 에픽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테크 데모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10일 에픽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테크 데모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또한, 도시 전체 군중과 교통량과 같은 방대한 양의 오브젝트를 시뮬레이션하고 상호 작용하도록 만드는 데에는 군중 및 차량 시스템인 매스 프레임워크가 사용됐다.

이 외에도, 파티클 시스템인 나이아가라, 고퀄리티 디스플레이 해상도 기술인 템포럴 슈퍼 해상도, 물리 및 파괴 시스템인 카오스, 절차적으로 오디오를 생성하는 메타사운드 등 핵심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이번 테크 데모를 통해 많은 게임 개발자에게 메타버스를 구현할 UE5 핵심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점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UE5 핵심 기술들로 구현될 메타버스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픽게임즈코리아는 테크 데모 출시 기념 방송을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테크 데모에 사용된 기술 소개와 UE5가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및 엔터테인먼트 미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또, 에픽게임즈는 이번 테크 데모에 사용된 콘텐츠를 2022년 언리얼 엔진 커뮤니티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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