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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 "구글·애플 독점적 지위 남용"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CEO, 사진 가운데)가 이원욱 과방위원장과 메간 디무지오 앱공정성연대 사무총장(오른쪽) 사이에서 세미나 참석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모습. 사진=왕진화 기자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CEO, 사진 가운데)가 이원욱 과방위원장과 메간 디무지오 앱공정성연대 사무총장(오른쪽) 사이에서 세미나 참석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모습.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은 다른 기업들의 메타버스 시장 진입 기회를 막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대표(CEO) 팀 스위니는 16일 ‘글로벌 앱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8월 국회 문턱을 통과할 당시 “나는 한국인”이라고 트위터에 적으며 입법 관련 환영의 뜻을 드러낸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스위니 대표는 “개발도상국 기준 결제 처리 수수료는 5% 정도인데, 애플과 구글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 중인 빅테크 기업들이 수수료를 걷어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구글은 한국의 입법 이후 30%의 수수료를 우회하려고 하고 있으며 애플은 한국 법을 무시하면서 10억명의 이용자를 하나의 스토어(애플 앱스토어)와 결제 시스템에 묶어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스위니 대표는 구글이나 애플이 걷어가는 수수료 숫자(%)는 30이든 26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애플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국 노력 덕분에 메타버스 사업이 열리고 있다며 한국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웹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www)’ 같은 서비스가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면 아마 구글과 애플은 각자 플랫폼에서 이 제품이 배포되는 것을 막았을지도 모른다”며 “한국 인앱결제강제금지법이 성공하면 소비자 가격이 개선될 것이며, 소프트웨어 창작자들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선 스위니 대표에게, 한국 지사를 통해 구글과 애플에 소송을 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스위니 대표는 이에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은 스마트한 도시”라고 입을 뗐다. 이어 “에픽게임즈는 약 12년 동안 한국 지사를 운영해왔고, 25명가량이 근무 중”이라면서 “에픽게임즈코리아 소속 엔지니어 및 아티스트는 언제나 전 세계 발전을 위해 힘써주고 있고, 이들의 근무 내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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