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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지상부터 상공까지 ‘이동’ 주도권 선점 행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상부터 상공까지 이동 주도권 선점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한국형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상용화 준비에 나섰으며, 글로벌 제조사와 협력 체계도 꾸렸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Volocopter)와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UAM은 과밀화된 도심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음이 적고 전기⋅수소전지 등 친환경 연료 동력으로 운영돼 차세대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손꼽힌다.

양사는 지난 7월부터 ▲지상교통 인프라 환경 분석을 통한 ‘국내 UAM 서비스 시장 수요 및 규모 추정’ ▲실제 이동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UAM 가망 경로 및 버티포트(VertiPort, UAM 수직 이착륙 시설) 위치 선정 ▲한국 내 비즈니스 및 서비스 모델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UAM 기체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 관련 평가 기준’ 등 서비스 상용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요건을 공동 연구해 왔다.

양사는 이번달 말까지 공동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상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가별 인증 규격 및 정부 정책 등이 따라와야 하는 만큼, 실제 운영은 2025년 이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제공 중인 완성형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 기술 및 공간정보⋅지도 기술 등을 총동원한다. 이용자가 카카오 T 앱 하나만으로 끊김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퍼스트⋅라스트마일을 포함해 UAM 서비스 이용시 출발지-버티포트1-버티포트2-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전체 이동 경로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대한 이동데이터 및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접목한다. 도심 내 특정 거점에서 공항까지의 단일 항로를 직선 연결하는 것을 넘어 교통 분산 및 장거리 이동 수요가 높은 지점들을 버티포트로 선정, 다중 경로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일반 이용자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볼로콥터는 선진화된 기체 운용, 안전 인증 노하우 등 UAM 분야 경쟁력을 갖춘 곳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업을 통해 사람‧사물 이동까지 고려,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 모달 모빌리티 서비스가 한국 이동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세계적으로 메가시티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2025년부터 UAM 시장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볼로콥터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를 구현하는 한편, 한국 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참여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며 K-UAM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볼로콥터 플로리안 로이터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하고 신뢰 가능한 파트너십은 볼로콥터가 지속적으로 손꼽아 온 성공 요소 중 하나다. 각 지역별 선두 기업과의 협력으로 인한 시너지가 해당 시장에 맞춘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제휴로 카카오모빌리티 MaaS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UAM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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