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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 폐막…코로나19 탓 오프라인 흥행 아쉬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1’이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1일 폐막한다. 2년만의 오프라인 개최로 부산은 다시 달아올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관람객 입장 제한이 생기며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2만8000여명이 5일간 부산 벡스코를 방문한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24만명이 방문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밖에 안되는 성과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름 관중은 볼 수 없었지만, 온라인에선 전년과 같이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지스타 체면 살린 카카오게임즈…그라비티·시프트업도 신작 선봬=지스타 참가 업체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곳은 카카오게임즈였다. 메인 스폰서이기도 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행사에서 게임 업체 중 최대 규모인 100부스를 설치했다.

대표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을 비롯해 ‘프렌즈샷:누구나골프’, ‘이터널리턴’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을 운영했다. 또, 기존 서비스 작 ‘가디언 테일즈’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기대 신작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가디스오더’, ‘에버소울’은 게이머들을 열광케 했다.

그라비티는 참가 업체 중 게임 시연을 가장 많이 해볼 수 있게 부스를 꾸렸다. 무려 9종이다. 자사의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라그나로크비긴즈’, ‘라그나로크V:부활’, ‘라그나로크:더로스트메모리즈’, ‘프로젝트 T(가칭)’ 신작 4종도 전시했다.

시프트업도 신작을 중심으로 한 참여형 부스를 운영했다. 메인 타이틀로 ‘니케:승리의여신’을 가져온 시프트업은 시연을 선보이기 위해 80부스에 모바일 기기 70대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 더욱 활발해진 라이브 비즈매칭=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기업 및 바이어의 오프라인 참여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부터 도입된 온라인 화상 미팅 시스템을 통한 라이브 비즈 매칭은 올해 더욱 활성화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포함해 총 40개국 582개 업체가 라이브 비즈매칭을 가졌다. 국내 기업은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라인게임즈,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게임빌, 네오위즈 등이 참가했다. 해외 기업에는 코나미, 세가, 퍼펙트월드, 액티비전블리자드 등이 참가해 기업 간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지스타 컨퍼런스, 규모·내용 한층 업그레이드=지스타 주요 부대행사인 지스타 컨퍼런스도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벡스코 컨벤션홀 2층에서 개최됐다. 올해 컨퍼런스는 현재 게임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 중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관련 주제를 비롯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 강연도 진행됐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엔진 개발 포스트모뎀’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신작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에 적용된 엔진 '광원’, ‘대기’, ‘기하’, ‘물리’ 처리 기술 등 차세대 엔진의 각종 효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도 공개됐다.

이현우 선데이토즈 이사는 선데이토즈를 대표해 ‘한국에서 3매치 퍼즐 게임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현우 이사는 애니팡 전체 시리즈 개발 과정 및 ‘3매치 퍼즐 게임’ 개발 중 일어난 시행착오, 개발 노하우를 이야기했다.

진승호 라인게임즈 ‘베리드 스타즈’ 디렉터는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 ▲베리드 스타즈 등 7편의 스토리 게임 제작 경험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공유했다.

◆온·오프라인 병행, 어딘가 모를 ‘허전함’=
참가 게임업체 수는 크게 줄었다. 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메인 스폰서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등 중견·중소 게임사가 큰 힘을 보탰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 부재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대형 신작(AAA급)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2년만의 오프라인 개최로 돌아왔지만, 코로나19 여파는 계속됐다. 오프라인 관람객은 일일 6000명으로 제한됐다. 입장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오전 10시(3500명)와 오후 13시(2500명)로 구분됐다.

지스타2021은 예년과 달리 일자 별 참관객 수 집계를 발표하지 않는다. 일자 별 일반 티켓 수 제한으로 빠른 합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티켓 외 참가사 인원 및 관람객 부스(BTC)를 볼 수 있는 컨퍼런스 티켓 구매자, 주최·주관의 초대권까지 합쳐지면 퍼블릭 데이 4일간 2만8000여명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라이브 방송 ‘지스타TV’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누적 시청자 수 약 138만명을 기록했다. 오늘(20일)까지 합산하면 200만명 안팎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기록된 날은 지스타 개막 첫날인 17일로, 개막식 전후로 1만523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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