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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1] 부산 속 유일한 ‘거리두기 4단계’…게이머 열기는 그대로

-지스타2021, 퍼블릭 데이 본격 시작…오는 21일까지 진행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굿즈, 게이머 발길 붙잡아

[부산=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스타2021 참가 기업이 예년보다 적어도 게이머 열기만큼은 그대로였다. 예상보다는 빽빽했다. 현장 예매를 진행하지 않고 제한 인원만 사전 예매로 받았는데도, 이른 새벽부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줄은 길게 늘어섰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1이 18일 일반 관람객을 본격적으로 맞았다. 현재 부산 전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스타2021은 다르다.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해 방역을 까다롭게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벡스코 안으로 진입 전, 2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됐는지에 대한 확인을 필수로 해야 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미접종자 경우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체크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관람객 손목에는 지스타2021 입장 팔찌가 채워진다. 팔찌에는 방문 날짜가 적혀 있다. 제1전시관 입장 직전 손목을 다시 검사 받아야 하며, 체온까지 체크한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 그때부터 진짜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모든 참가 부스별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진 않았다.

참가 기업들은 저마다의 이벤트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핵심 지식재산(IP)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등을 활용한 굿즈를 이벤트 참가 완료 관람객에게 증정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라이징 한정판 담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후드 집업이다.

이벤트 참여를 원한 관람객 경우 부스 내부에서 또 다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부스 안에서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진행해 입장을 제한시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서는 게임 7개를 각각 독립적인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PC 서바이벌 배틀로얄 게임 ‘이터널리턴’은 8명당 15분씩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타 게임기업의 인기 게임도 모두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대기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재입장이 불가능해 ‘온 김에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장부터 게임 시연 줄까지 상당 시간 기다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몇몇 뽑기 상품을 나쁘지 않게 건졌다”며 “소소한 굿즈를 많이 노려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오프라인 개최 자체가 의미 있지만, 부산 벡스코 내에선 위드코로나와 상관없이 거리두기 4단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관람객이나 참가 기업 모두 아쉬운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해외 게임사가 일부 참여하지 못한 점도 못내 아쉽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꼽히는 3N(엔씨·넷마블·넥슨)의 오프라인 부스 부재는 뼈아픈 대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벡스코 입장 인원수가 제한되는 부분 때문에 홍보 효과가 예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각 사마다 온라인으로 어느 정도 모객을 수월하게 할 수준의 플랫폼이나 홍보 채널을 갖췄다.

다만 이는 지스타2021 참가 기업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국내 최대 게임쇼 명맥을 이어나기 위해 나선 참가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보였다. 지스타 2022 반등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 또한 지스타조직위원회에 있어 고무적인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스타2021 부대 행사인 ‘지스타 컨퍼런스’도 이날부터 진행됐다. 1일차 키노트 연설에는 프로젝트 ‘이브’ 및 ‘니케’를 개발하고 있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나섰다.

올해 컨퍼런스는 현재 게임 산업 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주제 외,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인디게임 개발사의 강연도 진행된다. 19일 진행되는 키노트 연설은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총괄하고 있는 전진수 컴퍼니(CO)장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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