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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NHN, 결제·클라우드 ‘분기 최대 실적’ 견인…NFT 게임 준비(종합)

- 3분기 매출 472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기록
- 결제·광고 및 클라우드 사업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성장
-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 목표로 NFT 게임 준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왕진화 이종현 박현영 기자] NHN이 결제·광고·기술 분야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커머스 부문과 코로나19 영향으로 티켓 판매 부진을 겪은 콘텐츠 부문은 소폭 성장에 그쳤다.

NHN은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472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당기순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8.6%, 38.7%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 40.5%, 당기순이익 193% 성장했다.

NHN 3분기 실적은 결제&광고·클라우드 등 비(非)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자릿 수 상승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결제&광고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 지속적인 해외 가맹점 확보에 따른 매출 확대 ▲페이코 거래 규모 개선 및 쿠폰 광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3.4%, 전 분기 대비 6.2% 상승한 2084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비대면 주문 서비스 ‘페이코오더’ 주문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2.2배 이상 성장했고 ‘페이코 캠퍼스존’ 결제 금액도 전년동기대비 2.6배 상승했다. 페이코 3분기 거래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월간 사용자 수는 400~450만명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나 e커머스 업체에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며 “해외에서도 다양한 업체들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내년 중 신규 가맹점 큰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페이코 오프라인 가맹점 활성화 전략도 ‘단계적 일상완화(위드코로나)’와 함께 캠퍼스존 중심으로 내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페이코 캠퍼스존은 대학 캠퍼스 내외의 각종 카페, 식당, 편의시설과 통학버스까지 '페이코'로 이용 가능하도록 조성한 결제 인프라다.

안 CFO는 “학생들이 페이코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해 페이코 포인트는 계좌 충전금액이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위드코로나 이후 내년 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 등을 아우르는 기술 부문 매출은 공공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2%,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572억원을 기록했다. 실상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배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에선 네이버와 KT, NHN이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NHN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모든 서비스를 플러그인 형태로 바로 제공 가능한 ‘오픈스택(Openstack)’ 기반을 강점으로 꼽았다.

안 CFO는 “발표 수치대로라면 NHN이 네이버 3분의 1 정도이지만 내부 매출 등을 걷어내고 보면 네이버 50% 수준까지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게임 부문 3분기 매출은 9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하락했지만 신작 출시 및 블록체인을 접목을 통해 게임부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12월1일 모바일 게임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를 출시한다. 그간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규제 범위에 속하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대세에 따라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NHN은 지난달 말 위메이드트리와 함께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기술 협력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위메이드트리와) 개별 타이틀에 대해서는 구체적 협의를 맺지 않았으나 전통적으로 스포츠 등 NHN이 잘해왔던 분야를 NFT 연동 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개발 중인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나우’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 여부에 따라 출시 시기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커머스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769억원을, 콘텐츠 분야는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438억원에 그쳤다. 커머스 부문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광군제 3분기 선반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발행했다. 콘텐츠는 코로나19로 스포츠 티켓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올해 중국 광군제 관련해서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며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이동하는 준비를 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하이엔드제품으로 옮겨가는 전략을 취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정우진 대표는 “올해 3분기는 창립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시기였다”며 “NHN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자체 기술력 확장에 더해 블록체인 기술 협력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도모하며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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