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NHN이 위메이드트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정우진 NHN 대표는 9일 열린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부에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포함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등 NHN이 전통적으로 잘해 온 장르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글로벌 오픈 목표로 블록체인 게임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NHN은 지난 10월 말 위메이드트리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게임·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블록체인 활용 기술 협력을 모색하기로 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위메이드트리와) 개별 타이틀에 대해서는 구체적 협의를 맺지 않았으나 전통적으로 NHN이 잘해왔던 분야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개발 중인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나우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 여부에 따라 오픈 시기 변동 가능성이 있고, 이 외 신작 라인업에서 위믹스 플랫폼에 진출할 게임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NHN 게임 부문은 추석 연휴 및 인기 지식재산(IP)과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효과로 3분기 매출이 성장했다. NHN은 오는 12월1일 일본 현지에서 ‘드래곤퀘스트케시케시’를 선보이는 등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웹보드 게임 사업을 포함한 PC 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은 407억원으로, 9월 추석 연휴 효과와 지속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다.
한게임 포커 클래식은 PC 및 모바일 연동을 선호하는 이용자 뿐만 아니라 모바일 중심 이용자에게도 큰 호응을 받으며 매출과 이용자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NHN는 앞서 지난 8월 모바일 한게임 포커에서 소셜과 길드 기능을 접목시킨 클럽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연내 예정된 한게임 포커 클래식 아이폰 운영체제(iOS) 출시를 포함해, 이용자 재미를 고취시키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웹보드 게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사업 매출은 548억원이다. 전년 대비 15.9% 감소, 전분기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NHN플레이아트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기존 서비스 타이틀인 ‘라인디즈니쯔무쯔무’는 유명 모바일 게임 ‘트위스트 원더레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리듬게임 컴파스는 유명 애니메이션 ‘오버로드 시즌4’와의 이벤트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재개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NHN플레이아트가 개발 중인 드래곤퀘스트케시케시는 12월1일 현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스케어에닉스가 현지 퍼블리싱을 맡았다. NHN 퍼즐 게임 노하우가 녹아 있는 이 게임은 현재 일본 내에서 100만을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NHN은 이 외에도 내년 1월과 2월 사이 전략 장르 ‘건즈업 모바일’을 출시하고, 슈팅 RPG 프로젝트 나우 등을 내년께 선보인다. 일본 현지 유명 IP 기반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