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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한 파이오링크, 주가도 급등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파이오링크가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예상치를 벗어난 호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8일 파이오링크는 3분기 매출액 147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3.7%와 153.2%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34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31%와 89% 늘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은 따 놓은 당상이다. 파이오링크의 전년도 매출액은 398억원이다. 국내 보안기업의 경우 4분기가 최대 호황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창사 이래 첫 5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은 보안스위치의 판매 증가다. 파이오링크의 2020년 1~3분기 누적 보안스위치 매출은 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했다.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매출이 38%다. 올해는 1~3분기 누적 보안스위치 매출이 1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ADC(109억원) 및 웹방화벽(15억원), 용역·상품 매출(112억원)도 각각 8.5%, 37.3%, 19.7% 증가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인프라 증설, 보안 서비스 수요 증가로 사업부문 전반이 고루 성장했다”며 “특히 최근 스쿨넷 사업에서 선전하며 보안스위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호실적에 주가도 반응했다. 8일 1만5400원으로 시작한 파이오링크는 실적발표 직후 급등해 전일 종가대비 9.03% 오른 1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26일 최대주주가 NHN에서 이글루시큐리티로 바뀐다는 공시가 나온 후 1만6750원에서 1만5800원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을 모두 만화했다.

호실적으로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가량으로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디지털 트래픽이 늘수록 매출도 증가하는 사업 특성상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최대주주가 NHN에서 이글루시큐리티로 변한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1~3분기 기준 파이오링크의 특수관계자 거래는 14억여원에 불과하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대기업에서 작은 규모의 기업으로 바뀌는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꽤나 있는데, NHN의 영향으로 매출이 올랐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는 별 영향이 없다. 오히려 이글루시큐리티와의 연계 매출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파이오링크를 품음으로써 국내 2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도약했다. 사업 확장에 더해 양사 고객 채널을 통해 교차 및 추가 형태로 솔루션·서비스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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