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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원 들여 파이오링크 최대주주된 이글루시큐리티··· 보안업계 지각변동?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이글루시큐리티가 파이오링크의 최대주주인 NHN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35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이다.

26일 이글루시큐리티, 파이오링크, NHN 등 3개사는 NHN이 보유한 파이오링크 지분 28.9%를 이글루시큐리티에게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98만6000주의 보통주를 주당 1만7624원에 거래한다. 거래 금액은 350억원가량으로, 26일 기준 파이오링크의 종가(1만6750원)에서 5.2% 할증한 가격이다.

주식매매를 통해 파이오링크는 이글루시큐리티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2대 주주인 조영철 파이오링크 최고경영자(CEO)는 9.5%의 지분을 보유했다.

합병은 하지 않은 채로 독립적인 경영권은 유지하는 가운데, 2022년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글루시큐리티가 지정한 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지정한 이사 1인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임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파이오링크를 품음으로써 연결기준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2020년 기준 이글루시큐리티와 파이오링크의 연간 매출액은 817억원, 398억원이다. 양사 모두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동기대비 상승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매출 규모 기준 SK쉴더스(인포섹), 안랩에 이은 국내 3위 보안기업이 되는 셈이다.

시너지도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글루시큐리티의 매출 92.2%는 보안관제 사업에서 발생한다. 통합보안관제(SIEM) 솔루션 ‘스파이더 TM’ 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목표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파이오링크는 매출의 63%가량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보안스위치, 웹방화벽 등에서 발생한다. 서비스 사업과 함께 솔루션 사업을 함께하는 패키지 영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0월 7일 소프트웨어(SW) 테스팅 기업 코드마인드를 인수했다. 지분 44.6%를 인수하되 신승철 코드마인드 대표 경영체제는 유지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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