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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인수 적격후보군에 베스핀글로벌 포함, 한컴·메가존은 탈락?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서 맞붙은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기업(MSP) 메가존·베스핀글로벌의 희비가 엇갈렸다. 예비입찰 참가자 중 1차로 대상을 추리는 적격 예비 후보군(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베스핀글로벌은 선정되고 메가존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이 3일 오전 티맥스소프트 예비입찰 참가자 숏리스트에 선정됐다고 주간사 삼정KPMG로 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메가존·크레센도 등 한컴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숏리스트 선정 통보를 받지 못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인수를 위한 숏리스트 대상 업체 선정 마감은 지난 1일로 3일 현재까지 통보받지 못한 업체들은 최종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말경 마감한 티맥스소프트 예비입찰에는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전 단독 협상을 벌였던 대형 사모펀드 운영사(PEF) 블랙스톤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티맥스소프트 인수 참여를 밝힌 IT 기업은 한컴·메가존·크레센도 컨소시엄과 베스핀글로벌이다. 클라우드 MSP 1·2위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메가존·베스핀글로벌이 티맥스소프트 인수에 참여한 것은 개발인력 및 공공 IT 사업에 대한 영향력 및 노하우 확보를 위해서라는 평가다.

IT 업계의 개발인력 부족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클라우드 MSP 관계자는 “사업을 따내더라도 이를 수행할 직원이 없다”며 “시장에 있는 개발자의 수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이 티맥스소프트를 품게 된다면 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우수 개발인력이 다수 포진한 티맥스소프트를 통해 자체 제품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만성 인력 부족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또 내년부터 본격화될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도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 사업자인 메가존을 추격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반면 메가존으로서는 플랜 B가 필요하다.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M&A 의지나 필요성을 노출한 데다 경쟁 기업이 대형 M&A를 성공한 만큼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숏리스트에 올랐을 뿐, 베스핀글로벌이 최종 인수를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사모펀드 중 어디가 숏리스트에 포함됐는진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사모펀드의 인수 경쟁력이 막강하다. 티맥스소프트의 매각 금액이 6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평가되는 만큼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 자체 자본으로는 불가능하기에 별도 투자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리라 예측된다.

한편 한컴의 티맥스소프트 인수는 지난 8월 대표로 선임된 김연수 대표 체제에서 진행된 첫 대형 인수합병(M&A)이었기에 관심을 끌었다. 한컴MDS,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등 한컴그룹의 M&A 실무를 이끌어온 김 대표인 만큼 이번 티맥스소프트 인수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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