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 모바일 신작이 ‘차이나 리스크’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게임·콘텐츠 종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11일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글로벌 200여개국에 직접 서비스한다고 22일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IP가 활용된 이번 신작이 전세계 흥행에 성공할 경우 크래프톤 약점으로 꼽히는 ‘차이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를 중국, 베트남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국가에 직접 서비스하기에, 뉴스테이트 서비스 관련 수익을 온전히 갖는 셈이다.
더군다나,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 열풍을 불러온 배틀로얄 게임이다. 이번 신작은 2017년 선보인 후 ‘펍지(PUBG):배틀그라운드’를 계승했다. 이 게임은 역대 최다 판매고를 올렸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 포함 7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3월 기준 중국 제외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 및 중동 지역에선 ‘국민게임’이다. 인도시장에서는 2020년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7000만건을 돌파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6개국 중 15개 국가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전체 인구의 50% 수준인 2억5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중동 지역에서의 인기는 압도적이어서, 뉴스테이트 흥행도 무리 없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글로벌 사전예약만 벌써 5000만명을 넘었다. 특정 지역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뉴스테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뉴스테이트 출시로 인해 중국 매출 의존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지속 성장시키고 있다. 뉴스테이트 출시로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크래프톤은 중국정부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게임사 중 하나다. 최근 들어 중국 내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현지 기업 텐센트가 거론될 때마다 크래프톤 주가도 요동쳤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2대 주주다. 앞서, 크래프톤은 중국에 우회 서비스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텐센트에게 ‘화평정영’ 로열티를 받아왔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화평정영은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최고매출 톱(Top)3위 안에 드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뉴스테이트에‘펍지 유니버스’활용…콘텐츠 자체 경쟁력 내세운다=또, 뉴스테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슈퍼 IP가 활용된 만큼, ‘펍지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크래프톤 콘텐츠 사업 확장에도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다. 펍지 유니버스는 배틀그라운드 IP에서 파생된 세계관이다.
펍지 유니버스는 크래프톤의 새로운 콘텐츠 전략이기도 하다. 콘텐츠 산업 내 IP 융복합 가속화에 따라, 오픈월드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확장해 웹툰, 다큐멘터리, 숏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뉴스테이트 속 펍지 유니버스 캐릭터들이 같은 옴니버스 안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로 얽혀 있다”며 “뉴스테이트로 배틀로얄을 즐기면서 스토리를 풀어가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뉴스테이트를 포함해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등이다.
박민규 총괄 PD는 “쇼케이스를 진행한 이 시점에 총 5000만명이 사전 예약을 신청했다”며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고 배틀로얄 게임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테이트는 전작 대비 과금 요소가 더 많이 삽입돼 있다”며 “충분한 글로벌 이용자 수만 확보된다면 전작 대비 매출 규모 또한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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