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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의 뼈아픈 부진… 롯데쇼핑 2분기 실적 발표


- 롯데온, 체질개선 효과 '아직'…홈쇼핑 송출수수료 증가 영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백화점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e커머스 사업은 이베이 출신 나영호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해 체질개선에 나섰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홈쇼핑 역시 집콕 수요 확대에도 불구 송출수수료 증가로 영업익이 축소됐다.

6일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025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유지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실적은 국내 소비 회복과 해외 사업 기저효과로 개선됐다. 2분기 매출 7210억원으로 8.2%,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40.9% 늘었다. 판관비는 증가했지만 명품 등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식품 등이 매출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온라인쇼핑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실적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e커머스 사업부문은 매출액 290억원,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4% 감소, 영업손실은 30억원 늘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비즈니스 모델 변경과 계열사 수수료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액이 각각 24억, 30억 감소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모델을 전환한 후 셀러 확보를 위해 수수료 인하 정책을 진행해왔다. 롯데온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계열사들이 지불하는 수수료가 이전까지 매출로 잡혔지만 회계기준 변경으로 이를 비용으로 인식하게 됐다.

광고판촉비 및 시스템 안정화 및 개발 확대를 위한 판관비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547억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롯데온 거래액 및 트래픽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 부문은 ‘집콕’ 관련 리빙상품과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273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채널 개선으로 송출수수료가 31억원, 신사업 운영비가 33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1% 감소한 310억원에 그쳤다.

할인점과 슈퍼 사업도 2분기 부진을 이어갔다. 할인점 매출은 1조42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고 26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할인점은 식음료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증가했지만 동남아 등 해외점포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겪으며 매출이 감소했다. 슈퍼 매출은 3580억원으로 16.8% 줄었고 2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하이마트는 5∼6월 긴 장마로 에어컨 판매가 부진해 2분기 매출은 1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52.3% 줄었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 입장객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3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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