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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통신사, 배당주 매력 커진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배당주 매력을 더 강화한다. 통신3사 모두 전년보다 떨어진 배당은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

특히,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통신3사 배당 증가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더군다나, 통신3사는 주주이익 환원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배당성향을 높이는 한편,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배당시즌인 9월까지 통신주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SK텔레콤은 3개월마다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주당 2500원 현금배당에 나선다. 배당금은 다음달 11일 이내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통신(MNO) 배당금 7000억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앞두고 2억6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인적분할 후 SK텔레콤은 통신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SK텔레콤과 ICT투자전문회사 신설법인으로 분리된다. 5G 성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면 존속법인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텔레콤 주주는 분할 후 양측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분명한 건, 인적분할 이전보다 배당금은 줄어들지 않으며,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 증가를 고려한다는 점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설법인 배당정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회사에서 추가적으로 배당을 한다면 플러스 알파로 이해하면 된다”며 “실적 증대가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내년까지 별도 순이익 50%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한다. 지난 3월에는 전체 발행주식 4.7% 규모 자사주 1215만주 매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KT는 배당금을 전년대비 13% 올렸다. 별도 순이익 증가가 주당배당금(DPS)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통신부문 실적 전망도 좋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KT 본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상반기 본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성장, 올해 높은 DPS 증가에 대한 투자가 확신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KT 배당금을 2019년 1100원에서 2020년 1350원, 2021년 1600원~1700원으로 예상했다. 최대 기대배당수익률은 5%에 이른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한다. 주주들은 연 2회,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자사 주식 2만5000주(3억1500만원)를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며, 배당 역시 더 나은 모습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절대로 전년보다 떨어지는 형태의 배당은 없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대비 22% 늘렸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400원, 2020년 450원, 2021년 550원~600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 주가 수준으로 볼 때 최대 기대배당수익률이 4%에 이른다. 또, LG유플러스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사는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장기 빅사이클로의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배당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수급 호전 양상이 뚜렷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만 보면 국내 통신사 본사(통신부문) 영업이익 성장률은 20~30% 수준에 달한다. 배당 재원이 되는 별도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통신사 배당금 증가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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