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 200만개 창출 - 공급망 조사 지랫대 국내외 기업 투자 압박 강화 -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등 400억달러 투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바이오의약품 4개 품목 공급망관리(SCM) 조사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내주 논의키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중국 기업 제재를 확대했다. 투자 제한 기업 수를 늘렸다. SCM 검토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공급망에 대한 해결책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관련 회의는 내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24일 4개 품목 SCM 점검 행정명령을 내렸다. 조사기간은 100일이다. 4일이 100일째 되는 날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에 미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압박했다. 중국 기업 의존도 축소도 주문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약 54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은 총 4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발생 후 처음으로 실업률이 6% 미만으로 떨어졌다”라며 “취임 후 4개월 동안 창출한 일자리는 200만개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배 레이건 전 대통령의 8배”라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에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기업 제재를 확대키로 했다. 59개 기업 주식 투자를 제한했다. 재무부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포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11월12일 행정명령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했다”라며 “중국 군사 정보 보안 연구 등을 통해 억압 및 인권 침해를 하는 것은 미국에게 위협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강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뿐 아니라 우방을 활용해 더 촘촘히 중국을 옥죄고 있다. 중국이 미국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상당기간 대립이 불가피하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 정치경제적 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