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게임 산업에는 '신작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돼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기대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업계는 다양한 신작 출시와 해외진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시장 대응 전략 및 신작 출시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넥슨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넥슨은 캐주얼, 스포츠, MMORPG까지 편향되지 않은 장르의 게임들을 선보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 지식재산권(IP)를 비롯한 'V4'의 꾸준한 성과가 뒷받침돼 양대 플랫폼, 라이브 및 신규 게임에서 고른 성과를 일궈냈다.
넥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개발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부문 조직을 정비했다. 향후 핵심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내 인력을 보다 유기적으로 배치하는 등 끊임없이 내실을 다져왔다.
올해는 탄탄한 라이브 게임들의 지속적인 활약과 새로운 개발 환경에서 준비 중인 IP의 확장, 장르의 다변화를 완성하는 신작 등을 통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넥슨과 원더홀딩스에서 세운 조인트벤처 데브캣과 니트로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 주력 타이틀의 IP 확장을 통해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연내 공개 예정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며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했다. 넥슨은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캠프파이어, 유저커뮤니티, 연주 등 원작의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판타지 라이프'를 구현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2021년 이후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넥슨은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 등도 선보인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이다.
커츠펠은 동료와 협동하며 강력한 보스를 격파하거나 이용자들간 대결(PvP) 등 다양한 조합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서비스 중이다. 커츠펠은 정식 론칭 및 한국 서비스를 위해 완성도 높고, 다양한 형태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매진 중에 있다.
썸잽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캐릭터/스킬/스토리 등 게임 요소들을 원작 분위기에 맞게 구현함과 동시에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로 구성해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하이퀄리티 일러스트와 라이브2D 연출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현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한편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넥슨 신규개발본부는 넥슨의 창의적인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넥슨 자체 개발본부다.
신규개발본부는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규MMORPG', 'Project SF2', 'HP',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DR', 'P2', 'P3' 등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 게임의 틀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 등을 준비 중이다.
특히 테일즈위버M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PC온라인 테일즈위버를 즐기는 중이거나 경험해봤던 플레이어들, 원작 소설 '룬의 아이들' 팬들의 기대감이 주효하다. 테일즈위버M은 테일즈위버 IP의 모바일 버전 게임으로, 개발진들은 원작의 강점인 2D 그래픽과 스토리를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단순한 PC버전의 이식을 넘어 기존 모바일 MMORPG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구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테일즈위버, 바람의나라 디렉터를 맡았던 심기훈 디렉터가 90여명의 인원과 함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선택과 집중으로 많은 분들이 힘써 주신 덕분에 지난해 국내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넥슨만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