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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합산 '8조' 3N, 1분기 실적도 웃을까?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지난해 매출 합산 8조를 기록했던 국내 게임사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의 2021년 1분기 실적이 이르면 내달 발표되는 가운데, 연봉 인상 및 기존 게임의 성과 등으로 각 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넷마블의 실적은 '맑음', 2분기 이후에 주요 신작 발표가 예정된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일시적으로 '흐림'이 예보돼 있다. 넥슨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300억원대에서 6400억원대로 전년대비 3.2% 수준, 영업이익은 760억원에서 865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수준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됐던 세븐나이츠2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주요 게임으로 꼽힌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기 때문에 로열티 지급 부분에서 지출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2에 따른 매출 증가로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사 및 개발 자회사 인력 중심 인당 800만원, 연간 환산 400억원 등의 인건비와 신사옥 이전 관련 입주비용 등 일회성 지출을 반영하게 되면 시장 컨센서스 865억원에는 소폭 미달할 수 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5500억원대에서 5600억원대, 영업이익 1100억원대에서 1500억원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23%, 37%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작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의 출시 연기를 비롯, '리니지2M'의 일본 및 대만 출시가 3월 말이었던 점 등은 1분기 실적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도 임직원 인센티브와 연봉 인상, 포괄임금제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지출 등의 이슈가 있다. 다만 넷마블보다 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리니지 형제'의 부진 때문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는 쉬어가는 분기"라면서 "전체적인 게임들이 계절적 비수기이면서 '리니지M'과 리니지2M 역시 전분기 프로모션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합산 매출이 가장 높은 모바일 게임 양대 산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와 리니지2M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이 최근 들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애플리케이션 2위를 기록하며 리니지 형제 사이를 갈라놓고, 3월 일사용자수 1위에 등극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냄에 따라 마냥 안심할 수는 없게 됐다.

넥슨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5월12일(일본 현지시각)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갖는다.

앞서 넥슨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에 대해 828~891억엔(한화 약 8501억원~9148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p에서 8%p까지 증가한 범위다.

예상 영업이익은 353~419억엔(한화 약 3624억원~4301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예상 순이익은 260~309억엔(한화 약 2667억원~3172억원)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최근 불거진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에도, '던전앤파이터'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호성적을 지속적으로 거두게 됨에 따라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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