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약 415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2일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넷플릭스가 매출 4154억5005만원, 영업이익 88억2048만원을 기록했다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1858억5162만원) 및 영업이익(22억3176만원)과 비교해 각각 123.5%, 295%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19년 12억90만8000원에서 지난해 63억3070만원으로 427.5%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입자 증가세가 수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넷플릭스 스트리밍 수익은 2019년 1755억9855만원에서 2020년 3988억237만원으로 127% 올랐다. 그룹사 수수료 역시 1221억3769만원에서 3204억36만원으로 162% 뛰었다.
넷플릭스의 국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국내 가입자와 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여서 공시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개정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시행령에 따라 지난해부터 직전 사업년도의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 됐다. 또 기존에는 공시 의무가 없었던 유한회사까지 공시 의무 대상으로 편입돼, ‘외국계 유한회사’들까지 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 한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구독자를 대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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