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내년에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29일 KT(대표 구현모)는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제39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주당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은 다음달 27일부터 지급한다.
이와 관련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투자자에게 말한 대로 배당수익률은 5%, 배당금은 1350원”이라며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올해 완료된다. 2022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50%를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2개의 목적사업이 추가됐다. KT는 디지코(Digico) 전환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 물류사업을 위한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상법 개정 및 전자증권법 시행에 따라 관련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과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3년간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이강철 이사가 재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 김대유 이사를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으로 확정했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2020년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한 해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코 관련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