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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품 떠나는 OTT ‘시즌’, 모바일미디어 전문법인 분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콘텐츠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25일 KT는 OTT를 비롯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모바일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전문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전문법인 설립이 구체화되면, 자세한 사항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KT는 시즌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에 공문을 보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시즌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게 돼 콘텐츠 수급 방식, 계약 주체 등이 변화할 수 있음을 안내한 것이다.

이는 콘텐츠사업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Digico) 전환을 선언하며, 금융‧미디어‧콘텐츠 등 성장사업 중심 플랫폼 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자회사 분사, 인수합병 등을 통한 구조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콘텐츠사업 구조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KT가 콘텐츠를 중요 성장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KT는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 주도한다. 연간 10~20여개 대형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KT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자체 펀딩뿐 아니라 외부 자금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 투자배급사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출범시키기도 했다. KTH는 쿠팡 OTT ‘쿠팡플레이’에 영화 콘텐츠를 공급한다.

결론적으로 스튜디오지니가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자회사로 분사한 시즌을 비롯해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스카이티브이, KTH, 나스미디어, 플레이D 등을 거느리는 모습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미디어역량을 결집하면서도, 빠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시즌 월평균 순 이용자 수는 206만1000명이다. 국내 OTT 중에서는 웨이브와 티빙에 이어 3위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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