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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앞당긴 SaaS 시대…클라우드로 무게중심 이동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최근 클라우드 시장의 중심으로 옮겨오고 있다. 재택근무 증가에 따라 많은 기업이 SaaS 기반의 협업 툴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 활용을 늘리면서 향후 전체 산업에서의 비율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7월 2020년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257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중 SaaS 시장은 1047억달러로 전체의 약 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수치는 매년 늘어나 2021년엔 1210억달러, 2022년엔 1406억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테이티스타 리서치는 지난해 SaaS 시장 규모가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최근 SaaS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KT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 역시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손잡고 SaaS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입장에선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SaaS 매출이 늘어날수록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사가 제공하지 않는 솔루션도 SaaS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

KT의 경우, KT 엔터프라이즈 브랜드 출범과 함께 B2B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중소 및 벤처기업과 손잡고 SaaS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토종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을 위한 ‘클라우드 원팀’을 결성하고 비대면, 보안, 업무협업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등의 SaaS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원팀은 지난 1월 31일 말 기준 서울대와 포항공대, ETRI, 한글과컴퓨터, 나무기술, 솔트룩스 등 22곳의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SaaS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aaS로 전환하려는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교육과 기술 컨설팅, 클라우드 인프라 할인 크레딧(무료 사용권) 등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까지 18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SaaS 기업의 정부 클라우드 보안인증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SaaS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클라우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8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SaaS 육성,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바우처 서비스 사업 등을 펼친다.

이중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과 서비스 기업들이 협력해 핵심 산업별 혁신적인 클라우드 서비스(SaaS)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제조(기계), 물류(육상),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등 5개 분야에서 64개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250억원을 투입해 금융, 에너지, 제조(전자), 물류(항만), 교육(스마트 스쿨) 등 5개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SaaS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에는 55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SaaS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도 SaaS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6월 발표되는 범부처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에도 SaaS 활성화를 통한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열린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2022년~2025년) 수립 TF 발족회의에서도 SaaS 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다수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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