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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46대 대통령 취임, “이 어둠의 겨울 극복할 것”

-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우선 집중, 동맹국들과 관계 복원 등 강조
- 트럼프는 취임식 불참, 미국내 진영간 갈등 치유는 여전한 과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조 바이든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시대'가 개막되면서 새로운 국제 질서 재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현지시간) 낮 12시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단합과 민주주의의 회복, 코로나19의 극복, 동맹국들과의 관계 복원 등을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도중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40만명의 미국인들을 추모하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위한 침묵을 기도를 갖자고 제의했다. 코로나19 대응을 국정의 제1과제로 삼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는 취임사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단합을 가장 먼저 꺼냈다. 최근 발생했던 의사당 폭력 사태를 언급했으며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했다.

그는 "단합이 있어야 평화가 가능하고, 평화가 없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단합을 하게된다면 미국은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이후, 내전에 가까울 정도로 악화된 미국내 양 진영간의 극심한 갈등을 적극적으로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보수와 진보의 편가르기, 코로나 팬데믹, 기후문제 등 미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하나 하나씩 열거하면서 "이 어둠의 겨울을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유지해왔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정책 노선에도 분명한 변화를 줄 것임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 관계를 복원할 것이고 또 한번 세계와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전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미-중 관계의 변화를 비롯해 우리로서는 한-미 방위비 협상 등 다양한 현안이 걸려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중에서 가장 단촐하게 진행됐다. 클린턴, 부시, 오바마 등 역대 대통령들이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지만 이날부터 전직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0일, 도널드 트럼프의 퇴장을 생중계한 CNN의 헤드라인 캡쳐
20일, 도널드 트럼프의 퇴장을 생중계한 CNN의 헤드라인 캡쳐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과 언론들은 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오전 8시30분쯤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나와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자신의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환송식을 갖는 장면을 내보냈다.

약 10분간 진행된 환송 연설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재임기간중 이뤘던 치적들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을 언급하면서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라는 표현을 고수했다. 연설이 끝난후 가족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로 향했다. 미국의 권력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는 날, 트럼프 다운 퇴장이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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