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사진>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7일(현지시각) 펜실베이아주 개표에서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했다. 대통령 선출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돌파했다. 선거 이후 4일 만이다.
7일 미국 주요 언론은 바이든 후보를 당선자로 호칭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저녁 승리 선언 대국민 연설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탄생을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
새 대통령 탄생이 세계뿐 아니라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중국과 관계가 관건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다. 주요 산업은 경쟁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갈등을 표면화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다. 중국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생존이 불투명해졌다.
바이든 역시 중국 견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세계도 중국도 시각이 일치한다. 방식은 치밀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1대 1 대결이었다면 바이든 당선자는 세계와 중국의 다(多)대 1 구도를 짤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경제 위험은 바이든 당선자 방식이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시대 국내 기업 직접적 영향은 대부분 화웨이 관련이다. 화웨이와 반도체 거래를 하려면 트럼프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는 제품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반도체 외 모든 부품 거래가 망가졌다. 대신 화웨이 빈자리를 노린 업체를 향한 공급이 늘었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 화웨이 완제품과 경쟁도 완화했다. 개별 기업 희비는 갈리지만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사에가 상대적 타격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기적 영향은 중국의 세계의 공장으로써 지위가 흔들렸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 판로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우리나라 등 세계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SCM) 관리 고심이 깊어졌다.
업계는 바이든 시대도 비슷할 것으로 여겼다. 상황이 더 심화할 것을 우려했다. 우리 기업에 가장 큰 위험은 양자택일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양자구도보다 다자구도가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많다. 다자구도는 어느 쪽에든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 의존도가 높다. 경제적 변수로만 안보적 변수로만 줄을 고르기 어렵다. 한국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경험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관계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시대는 국내 산업 재편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미 파리기후변화 협약 복귀를 천명했다. 한국 기업 SCM 탄소배출 관리가 발등의 불이다. 한국은 세계 탄소배출 6위다. 우선 기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탄소 절감이 필요하다. 세계 정부와 기업은 탄소 관리를 거래 조건 일부로 편입하는 추세다. 또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 가속이 요구된다. 이쪽은 코로나19 충격 회복 수단으로도 쓰이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