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커피원가 120'이 논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유세 현장에서 언급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상대 후보들은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며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원두값 폭등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의 서민경제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논란의 발단은 이 후보가 최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커피 원가는 120원밖에 안 된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날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커피 원가가 120원이냐"며 "이 발언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닭죽을 파는 사람보다 커피를 파는 사람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치게 만들었다"며 "경제를 그렇게 단순하게 보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해당 발언은 커피 한 잔의 '총 원가'가 아니라 '생두 기준 원재료값'을 예로 든 것"이라며 "그조차도 2019년 기준 데이터를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인건비, 임대료, 전기세 같은 고정비용은 포함되지 않았고, 단지 경제 순환 개념을 쉽게 설명하려는 차원에서 들었던 예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정책의 본질은 커피 원가를 따지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불리한 여건에서 장사하는 서민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비좁은 공간, 높은 임대료,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자영업자의 생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본래 취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오히려 이런 발언을 정치적으로 왜곡해 마치 자영업자를 폄하한 것처럼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박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근 몇 년 사이 커피 생두 가격은 지속 급등했고, 기후위기 여파로 브라질·콜롬비아 등 주요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미 저가 커피 전략을 포기하고, 1500원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 중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발언을 후보의 경제 인식과 민생 이해도를 평가하는 사례로 보는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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