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LG유플러스는 해외 스타트업 엔리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용(B2C) 증강현실(AR) 안경인 ‘U+리얼글래스’를 올해 8월 출시했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유튜브 등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최대 100인치 화면을 360도 공간에서 상하좌우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고가 기업용(B2B) AR글래스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객용 AR글래스가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기업용 AR글래스는 2000달러 이상 높은 가격과 300g이 넘는 무게로 시장 확산이 어려웠다. 반면 U+리얼글래스는 무게 110g에 부가세 포함 69만9000원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U+리얼글래스는 출시 한달 만에 온오프라인 초도물량 1000여대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구글·알리바바·AT&T로부터 2조8000억원을 투자 받은 해외 AR글래스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6개월간 600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에서만 이룬 괄목할만한 성과다.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에서는 고객들의 실시간 상담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U+리얼글래스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폴드2 5G, LG벨벳, LG V50, LG V50S, LG 윙 등과 연동 가능하며 연동 단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내년 초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컨트롤러 없이 핸드 제스처(hand gesture) 인식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원격회의 시스템 출시도 같은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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