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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 인사시즌 시작, 변동폭은 얼마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그룹을 시작으로 대기업 인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IT서비스업계에도인사시즌이 도래했다.

그동안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의 대표들은 비교적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를 시작으로 장기집권 체계가 저물고 새로운 피 수혈이 이어질 지 관심이다. 대기업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과 동시에 IT서비스 기업 자체의 성장에도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인 만큼 새로운 수장으로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26일 계열사 인사를 통해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현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를 보임 내정했다. 롯데정보통신 전략경영본부장, 전략기획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7년여 간 롯데정보통신을 이끌어 온 마용득 대표 체제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노준형 대표이사 전무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마용득 대표는 2014년 롯데정보통신 대표에 취임한 이후 롯데정보통신 상장과 뒤이어 자회사였던 현대정보기술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등 사업재편에도 역량을 나타냈다. 이후 전개되는 노준형 대표 체제에서는 그룹 디지털 전환은 물론 물류 부분의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롯데그룹은 디지털 공장, 물류, 리테일 관련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부터 헝가리 공장의 MES 구축, 식음료 관련 스마트팩토리 수주가 추가되고 그룹 내 물류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투자가 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롯데정보통신은 IT에서의 물류를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LG CNS도 같은 날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김영섭 대표는 유임됐고 전무 및 상무급 임원인사가 진행됐다.

LG CNS는 전문역량 중심의 사업 수행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 클라우드 신기술 확보 및 역량 고도화 ▲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전문가 발탁 ▲ 성과주의 및 책임 경영 구현 등을 기반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2014년 취임해 6년여 간 회사를 이끌어 온 김영섭 대표는 LG CNS의 체질개선 및 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등 디지털 전략 구현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CFO 출신으로 사업재편 및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춰 사업부문 정리와 합작사 설립 등 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LG CNS는 지난달 8일 총 사업비 약 3조원에 달하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민간사업자'에 선정됐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지는 등 대규모 국가 SOC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LG CNS의 체질개선 마무리는 물론 공공 등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LG CNS는 공공사업에 강점을 보여 왔는데 대기업 사업참여 제한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SoC 사업, 대기업 투자가 선행되는 분야 등 대기업 참여 제한요건이 완화되면서 틈새를 공략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SDS의 경우 홍원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17년 말 대표 취임 이후 ▲인텔리전트 팩토리 ▲인공지능·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 등 4개 부문을 IT 서비스 4대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4조에 달하는 현금보유를 활용해 클라우드 시설 투자와 신기술 보유한 기업에 대한 M&A 등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 한해의 결과물이 중요한 시점이다.

홍 대표의 임기는 2022년 3월로 예정돼 있어 이러한 삼성SDS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그룹의 인사 기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주)C&C의 경우 올 초부터 박성하 SK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는 만큼 인사를 얘기하기는 이른 상황이며 오히려 각 사업부문별 임원인사가 주목되고 있다. SK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이 오는 2022년까지 그룹 시스템 중 80%에 상당할 정도로 추진될 계획으로 박성하 대표 체제에서 성공적으로 그룹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밖에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인사도 주목된다. 대부분 대표들이 취임한지 얼마안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전환 등을 앞두고 임원인사 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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