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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네이버쇼핑 대표에 “이해진 어딨나·불러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8일 이윤숙 네이버쇼핑 부문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결과를 발표한 부동산 플랫폼과 쇼핑 부문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창업자의 거취와 출석 요구, 스타트업 소송, 뉴스 검색 등 여타 부문 질의가 연이어 나와 이 대표가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해진 찾는 야당…여전히 대표 호칭 쓰기도


윤재옥 의원(국민의힘)은 “이해진 글로벌 그 투자담당...”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이 정확한 직책을 말하지 못하자 이윤숙 대표가 “GIO(글로벌투자책임자)입니다”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이해진 GIO가 일본에 있는지 물었고, 이 대표가 “제 직속상관은 한성숙 대표님이고 GIO님은 국내 사업에 관여하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와야죠. 그 양반이 나와야 한다는 게 국회의 입장”이라며 이 대표를 다그쳤다.

그는 “전체적인 네이버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한 대표를 불렀는데 여러 상황으로 이윤숙 증인이 나왔다”며 “(그러면) GIO가 어디에 있는지 아셨어야죠”라고 말을 이어갔다. 또 “기본적인 마인드가 안돼있다. 국회 나오는 마인드가 안돼있다”고 증인을 꾸짖듯이 말했다.

이윤숙 네이버쇼핑 부문 대표
이윤숙 네이버쇼핑 부문 대표
이어서 쇼핑부문 대표에게 “계열사가 몇 개인가”, “아이디어 베끼기로 소송이 몇 건 접수되는지 아는가”, “스타트업의 억울한 사연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추미애 장관 검색어 결과를 두고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가 “오류고 실수였다. 조작은 아니라는 점 분명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쇼핑검색 관련해 입장을 물었다. 이 대표는 “저희는 조작하지 않았다. 과징금이 부당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쇼핑검색 조작은 없었다. 경쟁사 배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이해진 대표는 뭘 맡고 있나”고 물었다. 이해진 GIO는 대표직은 물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지도 오랜 기간이 지났다. 성 의원은 “이사회에 들어가 있지 않나”라고도 재차 질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이해진 GIO는) 이사회에 들어가 있지 않다”, “큰 숫자는 챙기긴 하는데 세세한 사업에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는다” 등 답변에도 “반드시 이해진 대표를 불러달라”며 ‘이해진 타령’을 계속했다.

◆난데없는 ‘알고리즘 조작 진술서’ 주장…공정위가 “그런 진술서 없다” 답변

성일종 의원은 “검색부서 직원들이 복수의 사람들이 도장 찍어서 알고리즘이 조작됐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엔지니어가 복수의 사람들이 도장을 찍어서 이 부분에 대해 제출한 것은 뭐라고 할 것이냐”고 압박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조작했다는 진술서는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성 의원은 “진술서가 들어가 있다.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동료 의원이 “사실을 갖고 질의해야 한다”며 “직원이 썼다는 확인서를 읽어달라”고 말했고 조 위원장이 재차 “네이버 직원 관계자분 진술서를 받은 건 있지만,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사실 인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성 의원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매출액이 급증하고 페이지뷰 늘어난 것은 네이버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 조작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국가기관이 그래서 과징금을 때린 것이다. 진술서 열람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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