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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묻는다 “펭수야, 김명중이 월급 제대로 주고 있니?”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참고인 ‘펭수’ 확정…참석 의무 아냐
-황보승희 의원실, 수익배분‧처우 등 업무환경 질의 예정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 인기스타가 벌써부터 확정됐다. 남극에서 온 10살 ‘펭수’가 주인공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및 참고인 일부를 채택했다. 다음달 15일 예정된 한국방송공사(KBS)‧한국교육방송공사(EBS) 참고인 명단에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포함됐다.

지난해 한국에 온 키 210cm 펭수는 현재 EBS에 소속돼 있으며, 205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에 출연하고 있다. 펭수는 광고계를 섭렵했을 뿐 아니라 펭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굿즈)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EBS 경영환경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황보승희 의원실은 펭수를 참고인으로 부른 이유에 대해 공정한 출연료와 수익배분, 처우 등을 묻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펭수가 인기에 비해 EBS 측에서 급여‧휴식 등과 관련해 합당하지 않은 대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황보승희 의원실은 “펭수는 EBS 경영환경 개선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실제 이 캐릭터를 통한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수익을 펭수가 어떻게 분배하고 있으며, 대우는 잘 받고 있는지, 과도하게 혹사시키고 있지는 않은 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펭수는 전국민 관심사인 만큼, 처우에 있어 문제가 없는 지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의원실에 펭수 팬들 전화가 쇄도했다. “펭수는 놔둬라, 뭘 잘못했냐”는 항의전화가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의원실은 “펭수를 혼내거나 쇼를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며 “펭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바쁜 펭귄을 불러 놓고, 엉뚱한 질의를 한다면 국민적 질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한, 황보승희 의원 측은 펭수 캐릭터를 존중하는 만큼 탈을 벗지 않고 펭수 자체로 출석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펭수가 참고인으로 국감 현장에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증인이 아닌 참고인인 만큼, 반드시 국감에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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