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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진단/中게임 초강세②] 불볕더위보다 무서운 신작들 온다

중국산 게임 전성시대다. 중국 현지 흥행작들이 게임의 완성도는 물론 재미까지 인정받으면서 국내 연착륙하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선 기존 게임들의 인기도 식지 않은 가운데 연초부터 중국산 게임이 연달아 흥행하는 등 기세가 심상치 않다. <디지털데일리>는 최근 시장 현황과 업계 인사들의 분석을 더해 중국산 게임의 인기 요인을 진단하는 연재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세다 세다 했는데 이 정도일 줄 몰랐다”, “국내 게임을 확실히 앞섰다”, “중국 게임이라면 한 번 더 보게 된다” 등 업계가 중국산 게임들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작년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물론 작년보다 올해 더욱 중국산 게임에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10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을 보면 ▲뮤 아크엔젤 ▲기적의 검 ▲라이즈오브킹덤즈 ▲AFK아레나가 3위부터 6위까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중국산 게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뮤 아크엔젤’의 경우 웹젠 지식재산(IP)을 활용했고 직접 퍼블리싱도 맡았다는 것이다. 돈을 벌면 국내에서 고용이 발생하고 시장에 재투자된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외 게임들은 중국 업체들이 직접 서비스하는 까닭에 국내 재투자가 요원하다. 이 같은 신작들이 늘어가면 업계에 돈이 돌지 않아 중견·중소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생태계 측면에서 위기 신호다. 앞으로 이 같은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산 야심작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낮엔 카페경영 밤엔 미소녀 슈팅…빌리빌리 ‘걸카페건’ 출시 앞둬

중국 내 유튜브 대항마로 거론되는 빌리빌리(BILIBILI)가 미소녀 게임 ‘걸카페건’ 국내 출시를 앞뒀다. 곧 사전예약을 시작해 오는 7월께 출시가 예상된다. 중국보다 일본에 선출시돼 인기를 끌었고 현재 대만에서 구글플레이 RPG 부문 10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걸카페건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게임이다. 옛 소셜게임과도 같은 감성을 담았다. 낮엔 카페를 경영하면서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밤엔 미소녀 캐릭터로 슈팅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게다가 게임의 핵심 요소인 미소녀 캐릭터 2D일러스트 수준이 상당하다. 라이브2D 기술이 적용돼 살아있는 듯 움직인다. 가상사설망(VPN)으로 국가 우회를 통해 국내에서 미리 게임을 즐긴 일부 마니아들이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이다. 콘텐츠 설계 상 캐릭터 교감 수준이 상당히 높아 마니아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왕좌의게임’ 세계관, 모바일로 구현

올해 초 워너브라더스의 초대형 드라마가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다는 얘기가 돌았다. 중국산이라는 소식과 함께였다. 알고 보니 유주게임즈가 여름께 출시할 ‘왕좌의게임’이다.

‘왕좌의게임:윈터이즈커밍(GAME OF THRONES WINTER IS COMING)’은 워너브라더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중국 유주게임즈가 개발·서비스 예정인 게임이다.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용자는 웅장한 웨스테로스 세계 속 철왕좌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원작 기반 유명 캐릭터들을 동원해 자원 수집과 도시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에선 불의 노래에 나오는 ‘스타크’ 가문의 성 윈터펠과 ‘웨스테로스 대륙’ 등 매력적인 명소를 확인할 수 있다.

◆삼국지 장수 대전 게임 나온다

한동안 명맥이 끊긴 중국산 삼국지 대전 게임이 오는 16일 출시를 앞뒀다. 왕좌의게임 출시를 예고한 유주게임즈코리아의 ‘그랑삼국’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신작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랑삼국은 홍콩과 대만에서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 게임이다. 장수 간 대전(PVP)에 특화돼 있다. 전투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무장들을 조합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맵 탐색과 몬스터 처치를 통해 미션을 해결하는 ‘관문통과’ 시스템은 다양한 재화 및 관직을 획득하는 재미가 압권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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