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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셀카봉과 다르다는 짐벌 ‘DJI OM4’ 사용해보니

마그네틱 클램프로 탈부착.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키링도 함께 포함돼있다.
마그네틱 클램프로 탈부착.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키링도 함께 포함돼있다.

- 자석으로 탈부착…피사체 추적·파노라마 기능은 콘텐츠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재는 보기 어려워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리를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영상 찍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찍는 사람도 많고 보는 사람도 많은 ‘브이로그’ 영향이다. 다시 자유롭게 외부활동을 하게 된다면 더 활기차고 재미난 영상들이 쏟아질 터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영상을 찍을 때 ‘짐벌’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걷거나 뛰면서 촬영해도 흔들림을 최소화해 매끄럽게 연출해준다.

DJI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 중 짐벌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38.1%에 머물렀다. 그중 짐벌을 셀카봉으로 오인하는 비율이 10% 이상이었다.

DJI는 지난달 27일 스마트폰 전용 짐벌을 출시했다. 정식 명칭은 ‘DJI OM4’로 기존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를 리브랜딩했다. 잠깐만 사용해 봐도 셀카봉과는 급이 다른 전자기기라는 걸 금새 느낀다. 약 이틀간 OM4를 사용해봤다.

스마트폰과 짐벌을 부착하는 방법은 마그네틱 클램프 혹은 키링을 스마트폰에 부착해 기기 탈착부에 붙인다. OM4는 자석으로 뗐다 붙이는 방식이라 매우 편리하다. 붙은 후엔 웬만한 흔들림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셀카봉만 사용해봤어도 이 탈착식의 편리함을 안다. 영상을 찍던 중 전화나 메시지가 오면 스마트폰을 뺐다 꼈다 하는게 번거로웠지만 OM4는 이를 해결했다.

DJI 미모 애플리케이션 실행 장면
DJI 미모 애플리케이션 실행 장면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나 별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도 흔들림은 줄일 수 있지만 DJI 전용 앱 ‘미모(MIMO)’과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기기 조작과 영상 효과 등 더 많은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전부 한글로 이용할 수 있고 사용 방법이나 촬영 시 문제나 어려운 점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안내 표시창이 뜬다.

기기 조작 전 조금의 ‘암기’단계를 거치면 영상을 찍으면서 한 손으로 대부분의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엄지 손가락 부근의 M버튼은 한 번 누르면 사진에서 동영상 모드로 전환, 두 번 누르면 가로·세로모드 전환, 길게 누르면 배터리를 절약하는 대기모드다. 검지손가락 부근 트리거를 세 번 누르면 카메라 전·후면이 전환된다.

동영상 모드에선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가 움직이는 ‘액티브 트랙’ 기능이 유용하다. 축구·달리기하는 역동적인 상황에서 상대를 찍거나 반려견 촬영에도 효과적이다, 자신의 얼굴을 대상으로 설정하면 셀피 영상에서도 상하좌우로 카메라(짐벌)가 따라온다. ‘틱톡’에 자신의 춤추는 모습을 업로드 할 때도 유용하지 않을까?
파노라마 클론 미 기능 예시
파노라마 클론 미 기능 예시
사진 모드에선 파노라마 모드에 담긴 ‘클론 미’ 기능이 흥미롭다. 촬영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5초 단위로 각도를 바꿔 3장의 사진을 찍고 이를 한 장으로 연결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사진에 자신이 3명까지 복사해 등장할 수 있다. 이외 스토리 모드에선 영상 제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수십가지 템플릿이 기본 탑재 돼있다.

물론 돌아다니는 동안 계속 짐벌을 사용하니 팔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제품들의 공통적인 현상일 터. OM4의 경쟁자라면 다른 스마트폰 짐벌 외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는 자체 스테디캠 기능도 포함된다. 스마트폰 역시 1인 영상 제작자들을 위한 기능을 강화하면서 흔들림을 줄여주는 스테디캠 기능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아직까진 전용 짐벌인 OM4를 따라오기엔 스마트폰 스테디캠 기능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다만 OM4 패키지 가격이 17만9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브이로그를 찍을 사용자들이 그냥 스마트폰만 이용할지 짐벌을 사용할지 고민의 과정을 거칠 듯 하다.

영상 촬영 시 짐벌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OM4의 ‘가격대비성능’은 그리 나쁘지 않다. 미모 앱을 통한 편리한 기능 2.5시간 충전에 15시간 사용, 패키지엔 삼각대와 마그네틱 클램프·키링, 파우치 등이 포함돼있다. 이동할 땐 접이식으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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