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TCL이 디스플레이 지배력을 무기로 삼성전자 LG전자 TV 아성에 도전한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프로TV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스마트시계 ▲무선이어폰 시장 도전장을 던졌다. 돌돌마는(rollable,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각) TCL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0 스페셜 에디션’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TCL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업체다.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디스플레이업체 CSOT는 TCL 자회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TCL은 TV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를 제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SOT는 상반기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인수했다. 하반기 점유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프레스 컨퍼런스 주제는 ‘가능성의 스위치(Swich on Possibilities)’. 스위치는 다양한 TCL 기기다.
마렉 마시에제스키 TCL 유럽 제품개발디렉터는 “스마트홈의 중심은 TV”라며 “집 안에 가장 큰 화면을 갖춘 TV를 허브로 삼는 것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TCL은 세계 TV 경쟁서 삼성전자와 함께 QLED TV를 밀고 있는 몇 안되는 주요 업체다. LG전자 소니 등 대부분 업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를 주력으로 삼았다. Q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이기 때문이다. 올레드TV 진영은 패널 자체를 차별화 요소로 꼽는다. QLED TV 진영은 가격과 색재현력 등이 무기다.
TCL은 CSOT와 협업을 강화했다. 패널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크기를 줄였다. 미니LCD를 촘첨히 배치했다. 2만5000개 이상 박았다. 백라이트 제어를 세밀화 해 명암비를 향상했다. 미니LED 백라이트 QLED 패널을 ‘QLED프로’로 명명했다. QLED프로 TV ‘X10’을 발표했다. 세계 1위 삼성전자를 정조준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잉크젯 OLED를 택했다. 일본 JOLED와 손을 잡았다.
TCL은 작년 자체 브랜드로 작년 스마트폰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전까지는 2010년 인수한 알카텔 브랜드로 소비자를 만났다.
에릭 베톤 TCL모바일 유럽 마케팅디렉터는 “작년 6종의 신제품을 TCL 브랜드로 출시했다”라며 “올해부터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모바일 기기 공략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블릿 ‘TCL 10탭맥스·미드’ ▲스마트시계 ‘무브타임’ ▲무선이어폰 ‘무브오디오’를 공개했다. 태블릿은 삼성전자 스마트시계와 무선이어폰은 애플이 연상된다. 태블릿은 S펜을 닮은 ‘A펜’을 제공한다. 스마트시계는 사각형 디자인이다. 무선이어폰은 ‘에어팟’과 흡사하다. 디스플레이를 브랜드화 했다. 브랜드명은 ‘디스플레이 그레이트니스’다. TV와 디스플레이 지명도로 모바일 기기 브랜드 인지도를 측면 지원하는 셈이다.
한편 TCL은 롤러블폰을 깜짝 공개했다. 시제품을 강조했다.제품화보다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차원인 탓이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이지만 화면을 넓게 쓸 때는 오른쪽을 잡아다니는 방식이다. 내부에 말려있던 화면이 따라 나온다. 워터폴 디스플레이도 소개했다. 측면까지 감싼 디스플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