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에 이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직원 재택근무 기한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확대했다. 이에 통신업계도 재택근무를 확대해 추이를 살피기로 했다.
23일 SK텔레콤은 전사 재택근무 방침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태와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던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23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방침을 내렸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직접 서신을 보내 전사 재택근무를 연장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구성원의 건강과 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전면 재택근무를 다음주 한주간 더 연장한다”며 “언택트 시대의 디지털워크(Digital work)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앞장 서 왔기에 이 어려운 상황을 우리의 위기극복 능력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구성원에게 재택기간 외출 및 밀폐‧밀집‧밀접장소 방문을 절대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출근할 경우 가급적 자가 차량을 이용하고, 회식‧모임이나 출장·행사 참여도 자제해야 한다. 외부 인력의 사옥 내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SK텔레콤 미디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당초 23일까지였던 재택근무를 30일까지 연장했다. 수도권과 부산 지역 구성원에 한했던 재택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SK브로드밴드는 “사회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구성원 여러분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KT 역시 지난 21일 재택근무 시행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KT는 원래 23일까지였던 재택근무 기한을 일주일 더 연장한 30일까지로 하고, 사내 공지를 통해서도 임직원들에게 “보건당국과 회사에서 안내된 생활방역수칙과 행동수칙을 필히 준수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확보하고, 회사 업무의 연속성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달리 재택근무 대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부산 지역 한정이다. 해당 지역의 경우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그 외 지역 직원들도 임산부, 건강 취약자, 육아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직원 확진자가 발생한 LG유플러스는 일단 28일까지 예정된 수도권·부산 지역 순환 재택근무 방침을 유지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