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삼성전자는 18일 ‘프라이버시를 다시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제4회 삼성기술보안포럼(SSTF, Samsung Security Tech Forum)을 개최했다. 오늘날 도래한 프라이버시 위협과 이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전략 및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오늘날 정보기술(IT) 시스템은 거대하지만 공격에 취약하다”며 “보안은 한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해진 만큼 위협에 대한 방어가 항상 준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삼성이 직면하고 있는 보안 위협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도 소개됐다.
삼성리서치 보안 기술 분야를 총괄하는 시큐리티팀 황용호 팀장(상무)은 “과거에는 ID와 패스워드 정도가 중요한 정보였지만 이제는 금융·생체정보를 비롯해 개인의 소비 성향 등 모든 로그가 데이터화되고 있다”며 “한 세기 동안 만들어진 프라이버시 정보보다 최근 1~2년 사이에 만들어진 데이터가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황용호 팀장은 “개인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삼성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데이터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안길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시큐리티 팀장(전무)은 ‘시큐어 와이파이(Wi-Fi)’ 등 구체적인 기술과 개발 과정 및 현황을 공유했다.
안길준 팀장은 “최근 공용 와이파이의 이용이 늘고 있다. 기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삼성은 당사 단말에 시큐어 와이파이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공용 와이파이에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말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삼성이 제공하는 여러 보안 기술과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해 중요한 정보를 잘 보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마련된 세션은 ▲안전한 사용자 경험을 위한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빅데이터,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및 5세대(G) 시대의 프라이버시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위한 머신러닝 시스템 설계 방식 ▲클라우드 실행시 데이터 보호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 안전하게 아웃소싱하는 실용적인 솔루션 ▲삼성리서치 보안 팀의 최근 연구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발표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 권위자들이 맡았다.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인 엘리사 버티노 교수를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니콜라스 페이퍼낫 교수,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장영진 교수 등이 강연을 진행했다.
승현준 소장은 “우리가 온라인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디지털 시큐리티, 퍼스널 프라이버시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됐다”며 “삼성은 세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면한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기술 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