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20년 2분기 모바일 앱 시장이 폭발적인 지표 증가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가 지난 2분기 모바일 시장을 정리하는 앱 인덱스를 10일 발표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앱 사용시간,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이 모두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세계인이 모바일에 월 평균 2000억 시간을 넘게 썼다.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4월 한달 동안 모바일에서 보낸 시간이 2000억 시간이 넘어가면서 평균을 끌어올렸다.
비(非)게임앱 기준으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나라는 30% 증가한 인도이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30%, 인도네시아는 25%, 프랑스, 브라질은 각각 20%씩 증가했다.
◆모바일 앱 350억건 다운로드
2분기에는 약 350억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됐다.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구글플레이에서 약 250억개, iOS에서 약 100억개가 다운로드 됐다. 그 중 비게임 앱은 두 마켓 합산 약 206억개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즈니스, 헬스&피트니스, 교육 카테고리는 분기별 다운로드 증가율이 각각 115%, 75%, 50% 상승했다.
2분기 전 세계 앱 소비자 지출은 최대치를 달성하며 또 한번의 분기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은 2분기동안 앱에 약 270억달러(약 32조3800억원)의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iOS에서는 약 1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구글플레이에서는 약 1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비게임앱은 두 마켓 합산 총 소비자 지출에서 약 76억달러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틱톡’ 코로나19 수혜 1위
앱애니 조사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전 세계 다운로드 및 소비자 지출에서 ‘틱톡’이 1위를 차지했다.
iOS 앱스토어에선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사진·비디오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소비자 지출을 이끌었다. 사진·비디오 카테고리는 2020년 1분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성장의 원동력으로 ‘틱톡’이 꼽힌다. 틱톡은 지난 1분기부터 성장세다. 틱톡 라이브를 통한 가상 후원을 통해 소비자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플레이에선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소셜 카테고리가 소비자 지출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성장은 주로 ‘디즈니+’와 ‘트위치’가 주도했다. ‘디즈니+’는 코로나19가 장시간 지속됨에 따라 비디오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위치’는 코로나19 기간동안 뮤지션들이 합세하면서 프리미엄 구독과 가상 후원을 이끌어냈다.
◆한국 다운로드 1위는 ‘당근마켓’
2020년 2분기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당근마켓’이 차지했다. ‘줌 클라우드 미팅’이 18순위를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는 3순위가 하락한 3위에 올랐다. 날씨 어플 ‘Free Weather Forecast & Clock Widget’이 34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으며, ‘경기지역화폐’ 앱이 58위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틱톡’은 16위 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한국의 모바일 앱 이용자들은 올해 2분기 비게임 앱에서 월 평균 29억0000천만 시간을 보냈다. 2019년 4분기보다 10% 증가했다.
2분기동안 약 5억2000만개의 앱을 다운로드 했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약 3억7000만개 이상 다운로드됐다. 소비자 지출은 2019년 2분기보다 5% 증가한 13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게임 앱에는 약 1억4000만달러(약 1679억원)의 소비자 지출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