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논의에 앞서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김기남 대표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IM)부문장 고동진 대표가 작년 실적과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반도체는 반등을 예고했다.
김기남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계 제한적 공급 환경 등 전년비 시장은 안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0년을 재도약 발판 원년으로 삼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과 TV는 코로나19 영향을 우려했다.
김현석 대표는 “코로나19 초반 중국 일부 부품 공급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생산차질은 없다”라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라 유통 및 소비자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큰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은 세계 1위 유지를 위해 중국과 인도 부진 타파에 나선다.
고동진 대표는 “중국은 마음이 아픈 상황이다.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경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은 마련했다”라며 “작년까지 현지 유통 영업 대부분을 현지화 조직으로 개편을 완료했다. 프리미엄 모델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인도는 중국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각 세그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판매량 1등을 되찾도록 하겠다”라며 “작년 일부 점유율을 잃었지만 대부분 저가 모델이다. 매출 기준 1위는 고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총이 코로나19 확산 매개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2주 전인 지난 5일부터 수원컨벤션센터를 매일 방역했다. 입장 주주 대상 2단계 발열을 체크했다.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온도계로 체온을 쟀다. 손세정제를 곳곳에 둬 개인위생을 도왔다. 삼성의료원에서 10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 진료소는 4곳을 설치했다. 구급차를 배치해 환자를 바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주주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별도 지급했다. 행사장 좌석은 지정좌석제로 했다. 두 좌석씩 간격을 띄워 배정했다. 자가검진 문진표를 작성해 만일의 경우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질의응답에서 사용할 마이크도 접촉을 최소화했다. 마이크 거치대를 사용해 주주가 마스크를 직접 잡지 않아도 된다. 마이크는 일회용 커버를 씌워 비말이 튀지 않게 했다. 주총 의장 등 발언자 주변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