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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도쿄올림픽 ‘삐끗’…TV업계, ‘일희일비’

- 실내 활동 증가 ‘호재’ 대형 스포츠 행사 취소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이다. 대형 스포츠 행사도 차질이 빚어졌다. 유로2020과 도쿄하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로와 올림픽은 TV 판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현지시각) 화상회의를 열고 유로2020 개최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로는 UEFA가 주관하는 유럽판 월드컵이다. 월드컵처럼 4년에 1번 열린다. 올해는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현지시각) 유럽 11개국 12개 도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UEFA가 회의를 하는 이유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 주요국 축구리그는 중단했다. 유럽클럽축구대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파행했다.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석현준 선수 등 프로축구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도쿄올림픽은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다. 성화 봉송과 페럴림픽 등을 감안하면 이미 일정을 시작했다. 성화 채화지 그리스에서 성화 봉송 일정은 취소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위험국 중 하나다.

TV 시장은 포화한지 오래다. 업계는 대형화와 고해상도 제품으로 TV 시장 재편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작년 TV 시장을 2억2292만대로 파악했다. 올해는 2억2548만대로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4K TV는 작년 1억1910만대에서 올해 1억2822만대로 8K TV는 작년 12만대에서 올해 21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0인치 이상 대형 TV는 올해 662만대로 전년대비 82만대 확대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변했다. IHS마킷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TV 시장 전망을 각각 당초 예측대비 4.4%와 4.9% 낮췄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와 1% 떨어진 수치다. 중국 시장 위축을 점쳤다. 중국은 수량 기준 세계 최대 TV 시장이다.

업계는 일단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 1위와 2위다. 삼성전자는 대형화와 8K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선두다. 양사는 대형 스포츠 행사 위축은 악재지만 실내 활동 증가는 호재로 보는 분위기다. 모바일로 넘어간 콘텐츠 소비 흐름을 TV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관람보다 TV 시청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이 경우 대화면과 고화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판매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2분기부터 신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은 하반기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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