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을 예고했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와 2위 국가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지만 양국에서 부진하다.
18일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고동진 대표는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은 작년까지 현지 유통 영업 대부분을 현지화 조직으로 개편을 완료했다”라며 “프리미엄 모델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2억951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0.9%다. 세계 점유율 1위다. 하지만 중국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290만대와 0.8%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고전은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고 대표는 “중국은 마음이 아픈 상황이다.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경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은 마련했다”라며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제품 등을 통해 중국 소비자의 사랑은 확인했다”라고 올해부터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도 위태하다. 샤오미에 밀려 2018년과 2019년 점유율 2위에 그쳤다. 작년 4분기는 분기 첫 3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작년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3120만대와 20.4%다. 전년대비 판매량 10만대 점유율 1.5%포인트 하락했다.
고 대표는 “인도는 중국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각 세그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판매량 1등을 되찾도록 하겠다”라며 “작년 일부 점유율을 잃었지만 대부분 저가 모델이다. 매출 기준 1위는 고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전년대비 7% 감소한 13억1000만대로 예측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이다.
고 대표는 “올해 시장은 당초 전년대비 성장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하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등은 성장할 전망이다. 5G 제품군을 강화하는 등 변화한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