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해 12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466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4월 첫 상용화 이후 연내 500만명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막판 증가율이 주춤하며 무산됐다.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증가율로 5G 가입자 확대 흐름이 하락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첫 5G 서비스를 개시한 알뜰폰은 가입자 187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12월 말 현재 466만8154명이다. 전달보다 31만2978명(7.2%) 늘었다. 10월까지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가입자 증가율은 11월 9.3%를 기록한 이후 연이은 감소세다.
이로써 연말 가입자 500만명 돌파는 물 건너갔다. 다만 당초 업계 전망치였던 200만명은 훌쩍 넘겼다. 지난해 4월3일 5G 상용화 이후 5월부터 7일까지 가입자는 매달 50만명씩 증가했으며 8월~9월 각각 90만명, 70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2월 말 기준으로 3사 중 가장 먼저 200만명을 돌파했다. 전달보다 14만3275명(7.4%) 순증한 208만4238명을 기록했다. 5G 점유율은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44.6%를 기록해 11월(44.5%)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KT는 같은 기간 5G 가입자 141만9338명으로 통신사 점유율 30.4%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전달보다 9만4962명(7.2%)이 더 늘었다. 연내 가입자 목표였던 150만명에는 조금 못 미치게 됐다.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116만4391명을 확보했다. 전달보다 7만4554명(6.8%) 순증했으며, 통신사 점유율은 24.9%를 달성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6월 5G 점유율을 29%까지 확대하며 순위 역전 기대감을 키웠으나 끝내 30%를 넘지 못하고 연말을 마무리했다.
알뜰폰(MVNO)도 첫 5G 성적표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출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고객 대상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KT엠모바일도 KT 망을 통해 5G 요금제 2종을 12월 말에 출시했다.
12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자는 총 187명을 기록했다. 전체 5G 시장의 0.004% 수준이다. 5G 알뜰폰이 초기 단계인 데다, 주력 시장이 아닌 만큼 가입자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5G를 포함한 전체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는 6889만2541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2882만8480명을 확보해 알뜰폰을 제외한 점유율 47.1%로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무선 가입자 1815만190명과 774만9516명, 점유율 29.7%와 23.2%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