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5G 가입자가 10월 말 400만명에 육박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신사별 점유율은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3위 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 100만명 클럽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398만2832명이다. 전달보다 51만6048명(14.9%) 늘었다. 업계는 5G 가입자가 연말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신3사 5G 가입자는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만명대로 증가했다. 8월에는 삼성전자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시에 힘입어 약 90만명이 새로 합류했다. 이어 9월에도 70만명 가까이 확대되며 빠르게 늘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0월 말 기준 177만1485명으로 전달보다 23만4886명(15.3%)이 순증했다. 점유율은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44.5%를 기록해 9월(44.3%)보다 0.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4월 말 5G 점유율 35.1%로 출발했으나 6월 말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늘어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지난 8월 5G 가입자 100만명을 가장 먼저 돌파했으며 연말에는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같은 기간 5G 가입자가 121만787명으로 30.4%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전달보다 15만5627명(14.7%)이 더 늘었다. KT는 연말까지 15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달리고 있다.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는 100만560명을 확보하며 가장 늦게 ‘5G 가입자 100만 시대’를 열었다. 10월 말 기준 전달보다 12만5535명(14.3%)이 순증했으며, 5G 가입자 점유율은 9월과 비슷한 25.1%를 달성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6월 5G 점유율을 29%까지 확대하며 순위 역전 기대감을 키웠다. 당시 2위인 KT(31.4%)와의 격차는 2.4%p에 그쳤다. 3사 점유율 구도가 ‘5:3:2’에서 ‘4:3:3’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LG유플러스는 그러나 아직 5G 점유율 3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5G를 포함한 전체 무선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이 점유율을 주도했다. SK텔레콤은 알뜰폰(MVNO)을 제외한 10월 전체 무선 가입자 6064만7447명 중 2858만5823명을 확보하며 점유율 47.1%를 확보했다. 9월보다 0.08%p 증가한 수치다.
KT는 10월 기준 무선 가입자 1804만1757명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29.7%로 9월보다 0.0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1401만9867명을 확보한 가운데 전달보다 0.01%p 증가한 23.1% 점유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