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텔레콤이 21일 기준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세계 첫 5G 상용화 이후 140여일 만이다.
22일 SK텔레콤은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28개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100만 가입자 고지를 밟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상용화 8개월째 100만명 돌파 기록을 냈던 LTE와 비교해 약 2배 빠른 속도로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이달 19일 기준 88만명이던 5G 가입자가 20일 갤럭시노트10 개통이 시작되며 이틀 만에 급증했다”면서 “갤럭시S10 5G, LG V50 씽큐에 이어 노트10 인기로 5G 가입자 증가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가입자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4월 상용화 당시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연령층은 30~40대(55.1%)에 집중됐다가 8월 기준 8월 5G 가입자는 20대(16.6%), 30대(21.9%), 40대(24.9%), 50대(19.7%)로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분포됐다.
데이터 사용도 활발해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TE에서 5G로 기기 변경한 고객은 월평균 데이터 사용이 20.4GB에서 33.7GB로 약 65% 늘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데이터는 월 4.3GB에서 9.8GB로 약 130% 증가했다. 월별 와이파이 사용시간은 약 37% 감소했다.
콘텐츠 활용 범위는 더 넓어졌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 대비 가상현실(VR) 이용량이 약 15배 많았다. 자사 VR플랫폼 ‘점프 VR’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5G 고객 수도 LTE 대비 약 8배 늘었다. VR 제작사들의 콘텐츠 공급도 5G 상용화 전과 비교해 5배 올랐다.
SK텔레콤은 “5G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및 5G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과도 5G 관련 포괄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 조성 중인 5G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5G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점프 AR’ 앱을 통해 롤(LoL) 파크 AR 및 AR 동물원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추후 5G 스타디움, 5G 팩토리, 5G스마트병원 등 특화 서비스를 확장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상용화 국가는 속속 늘어나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아직 한국이 유일하다”며 “5G가 반도체 산업처럼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