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자문서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문서 확산으로 종이문서 발급 및 발송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의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 빅데이터로의 활용을 노린다.
전자문서는 정보처리시스템에 의해 전자전 형태로 작성, 송신 수신 또는 저장된 정보를 일컫는다. hwp, word, pdf 등의 문서 파일뿐만 아니라 이메일, 휴대폰 메시지, 메신저 등도 전자문서의 범주다.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전자문서법)’을 통해 종이문서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저작권법의 적용을 받는 종이출판물, 관세법 하의 종이상업서류 등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KISA는 전자문서 확산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종이절감을 통한 비용 절감과 빅데이터, 마이데이터로의 활용이다. 이를 위해 ▲대국민 고지/안내문 전자화 ▲전자처방전 ▲전자영수증 등 공공과 민간 부문에의 전자문서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공 부문의 전자문서화다. 공공 부문은 현재 81.3%의 문서가 전자문서화됐다. 현재 종이문서 발송에만 2019억원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이를 전자문서화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관의 ‘전자처방전’도 KISA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KISA는 연간 약 5억장의 종이처방을 발급·관리하면서 52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의료법상 환자에 처방전 2부를 발급하도록 돼 있지만 비용이나 개인정보유출 등의 문제로 1부만 발급하던 기존 의료법 미준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연간 약 180억건이 발생하는 ‘전자영수증’ 역시 전자문서 추진의 주요 대상이다. 비용절감을 포함해 영수증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KISA는 전자문서화를 통한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향후 인공지능(AI), 자동화,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통해 국민은 구매내역 분석 등을 통한 소비활동 합리화를, 기업 등은 고객 유치 마케팅, 경영효율화, 상권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주 KISA 전자문서확산팀 팀장은 “전자문서 확산 사업은 국민편익 향상, 업무효율화, 환경보호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은 종이문서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자문서화의 비율을 점점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