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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컨콜] ESS 화재 방지비 2000억원, 미래 투자…해외 중심 성장 추진

- ESS, 글로벌 시장 연평균 40%↑…미국 유럽 호주 전력용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SDI가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도 불구 ESS 사업 강화 의지를 내비췄다. 해외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확대한다. 국내 화재 대책 비용은 신뢰 회복을 통한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삼성SDI는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삼성SDI는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679억원과 1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80%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50%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1.29% 줄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517억원이다. 전기대비 7.2% 확대했다.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ESS 화재 안전성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2000억원을 투입한다. 배터리 화재 가능성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에도 화재가 일어났다. 지난 27일 경남 김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 화재가 났다.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권영노 부사장은 “작년부터 반복한 화재 때문에 국내 ESS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국내 모든 사이트에 자체 개발 소화 시스템 구축과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 실적 우려는 있지만 단순한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글로벌 ESS 시장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윤태 상무는 “안정성 확보는 기존 사이트 배터리를 모두 회수해 관련 조치를 취한 후 재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용은 인건비 물류비 재료비를 전부 포함했다. 신규 출시 제품은 자재비 정도만 들어간다. 전체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ESS 시장은 올해 12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100GWh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유럽 호주 등이 주도한다. 삼성SDI 등 국내 업체 신뢰가 추락할 경우 이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삼성SDI 전지부문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전무는 “ESS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지조 하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ESS 그 자체로도 경제성을 확보했다. 태양광 발전소 투자비와 운영비가 석탄화력발전보다 낮아졌다”라며 “삼성SDI도 미국 유럽 호주 전력용 시장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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