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면 카메라를 왜 강화했는지 알겠다. 듀얼스크린은 처음에 비해 고급스러워졌다. LG전자 ‘V50S씽큐’를 써봤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재편 중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V50S씽큐는 이 전략을 녹인 스마트폰이다. 전면카메라와 듀얼스크린이 결과물이다.
전면카메라는 3200만화소다. 후면카메라는 1200만화소(표준)와 1300만화소(광각) 듀얼이다. 전면카메라가 후면카메라보다 좋다.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채용했다. 더 이례적이다.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셀피와 1인 방송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 듀얼스크린을 접으면 전면카메라로 찍은 화면을 양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촬영 화면을 바로바로 보면서 사진을 찍고 방송을 할 수 있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실행하면 마이크 감도가 올라간다. 반사판 모드를 쓰면 듀얼스크린이 조명이 된다.
듀얼스크린은 닫았을 때도 가치 있도록 했다. 열지 않아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도록 2.1인치 화면을 달았다. 전면은 거울로 사용할 수 있다. 소재를 교체해 감촉을 개선했다. 듀얼스크린 크기와 해상도를 본체와 통일했다. 어울림을 신경 썼다. ▲0도 ▲104도 ▲180도 각도로 고정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개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 구동할 수 있다. 네이버와 만든 ‘웨일’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검색과 쇼핑 등 인터넷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며 검색을 하고 검색을 하며 채팅을 한다. 게임을 할 때는 듀얼스크린을 조이스틱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듀얼스크린은 삼성전자 접는(foldable,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는 다르다. 1개 스크린을 접었다 폈다 하는 제품과 2개 스크린을 붙여서 쓰는 제품은 장단점이 갈린다. 1개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기는 갤럭시폴드가 낫다. V50S씽큐는 2개 화면 베젤(테두리)이 눈에 거슬린다. 앱을 동시 구동하는 상황은 제한적이다. 듀얼스크린 전용 앱이 아니면 불편이 따른다. 휴대도 불편하다. 무겁다. V50S씽큐와 듀얼스크린을 합친 무게는 326그램이다. 갤럭시폴드는 276그램이다. 휴대용 기기에 50그램은 큰 차이다. 듀얼스크린 무게는 134그램이다. 듀얼스크린을 뗀 V50S씽큐만의 무게는 192그램이다. 그러나 V50S씽큐만 들고 다니면 이 제품은 그냥 여러 스마트폰 중 하나에 불과하다. 딜레마다.
가격은 V50S씽큐가 싸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이다. 갤럭시폴드 1개 살 돈에 V50S씽큐 2개를 구입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