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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기업가치 3배↑’ 김정주는 위메프 무엇에 주목했나

- 위메프, 2015년 엔엑스씨 투자 이후 거래액 3배 성장
- 위메프, 원더홀딩스 두 번째 투자로 성장 여부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대표 김정주)가 원더홀딩스(대표 허민)에 3500억원(지분율 11.1%)을 투자했다. 이전부터 시장의 주된 관심은 허민 대표의 넥슨 내 직함과 역할에 쏠렸다. 허민 대표는 넥슨 외부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개발 프로젝트 전반을 점검하게 된다.

여기에서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다. 위메프다. 3500억원이라는 대형 베팅을 이끌어낸 주된 이유를 위메프로 볼 수 있는 까닭이다.

원더홀딩스는 원더피플과 에이스톰 등 게임 개발사와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를 거느린 지주사다.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은 아직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회사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에서도 비껴나 있었다.

반면 위메프는 인터넷쇼핑을 한다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다. 원더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 성장했다. 이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쿠팡 다음으로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했다.

지난 2015년 엔엑스씨가 위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김정주 대표와 허민 대표의 오랜 친분이 작용한 투자로 알려졌으나 위메프의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기도 했다.

당시 엔엑스씨가 확보한 지분율은 10.6%. 이를 감안한 위메프 기업가치는 9434억원이다. 이번 3500억원 투자로 미뤄본 원더홀딩스의 기업가치는 3.15조원에 달한다. 게임 자회사보다는 위메프의 급상승한 기업가치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위메프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위메프에 따르면 엔엑스씨 투자 이후 2014년 1.6조원에서 2018년 5.4조원으로 정확히 3배가 증가했다. 회사는 쿠팡과 티몬 등 이커머스 스타트업 중 3년 연속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흑자구조를 유일하게 유지 중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

업계에선 원더홀딩스가 수혈한 상당 자금이 위메프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프는 일정 기간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로 주목받은 회사다. 가격경쟁력에 꾸준히 투자했고 이를 통해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 엔엑스씨의 두 번째 투자가 위메프의 성장에 탄력을 더할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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