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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보복] 주요 외신들 ‘공급망 위협’ 우려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결정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일본과의 주장과 달리 외신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협에 대해 주목했다.

미국 CNN 방송은 헤드라인 기사 제목으로 ‘경제 전쟁 선언’을 내걸었다. CNN은 “일본은 한국과의 무역분쟁을 훨씬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배제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 전자제품의 공급망을 위협하는 분쟁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세계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시장점유율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번 일본의 조치는 첨단 산업 분야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나아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미 긴장된 공급망을 더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일본의 결정은 한일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안보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일본의 결정으로 한 쪽이 아닌 양국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로 일본의 수출업자들은 당국에 한국 수출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적인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는 일본의 상품 수출이 잠재적으로 둔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동시에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추가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BBC 방송은 “양국 간의 씁쓸한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조사 기관인 IHS마켓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메모리 부품의 약 60%를 수출했다”며 “전세계 공급망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전자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일본의 조치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일본 내각이 수출 통제를 받는 국가목록에서 한국 제외 계획을 승인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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