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삼성전자는 오픈소스를 왜 사용하는가? 답은 명확하다.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 그룹장<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진행된 ‘안전한 오픈소스 활용 및 도입전략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사용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명쾌하게 답변했다.
박 그룹장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 제품 90%는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오픈소스를 집중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픈소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계기도 여기에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향후 IoT 기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타사 제품과의 호환을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다.
박 그룹장은 “IoT에 대한 삼성전자의 방향성은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IoT 기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우리 제품만 사용하는 고객들은 없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타사 제품과의 호환을 위해 Io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지만 IoT 기기가 늘어나면서 일일이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 결정을 내렸다.
물론 초기에는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결국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 필요성에 뜻이 모아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5년 전 오픈소스 그룹을 만든 것에 이어, 작년에는 국내 공개소프트웨어(SW)협회에 가입했다.
오픈소스를 위한 외부협력도 적극적이다. IoT를 포함해 5G, 인공지능(AI), 스마트머신, 엣지(Edge) 분야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IoT 표준(OCF)의 아이오티비티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또 홈 엣지 관련 코드개발, 온앱에서의 오케스트레이션 프로토콜 개발 등을 하고 있다.
IoT 외에도 삼성전자는 5G, 인공지능(AI), 스마트머신, 엣지(Edge) 분야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오픈소스 개발자 영입에도 노력하고 있으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에 밀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픈소스의 특성을 빌려 회사 내부에서만 공유하는 ‘이너소스(InnerSource)’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너소스 방식을 도입했다.
박 그룹장은 “밖에서는 오픈소스로 협력하고 내부적으로는 코드공유, 이너소스 협력, 사용교육 확대 등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에서도 오픈소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때. 삼성전자는 관련된 다양한 커뮤니티, 협회 등과의 협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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