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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컨콜] IPTV, 무선부진 상쇄…무선실적 개선은 1~2년 후에나(종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2일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 3.7% 늘어난 3조204억원, 19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7%나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무선부문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1분기 무선수익은 1조34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4.7%나 감소했다.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적인 무선사업 실적 개선은 1~2년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무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는 올 하반기 상승반전이 예상됐다. 5G 가입자 70% 가량이 8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LTE 고가 요금제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증가도 예상됐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혁주 부사장은 2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를 바닥으로 2020년에는 무선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5G 과열 경쟁 상황을 감안할 때 전체 무선에서의 수익 증가는 1~2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선사업 분야에서 올해 최대 과제는 5G 커버리지 확대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비해 지방에서의 투자가 상당히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이혁주 부사장은 "상반기에 6대 광역시 투자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85개시 중점 상권에서 5G 네트워크 구축 투자를 진행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사장은 "올해 투자 전략은 우선 순위를 5G로 두고 재원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반기 5만개, 연내 8만개 기지국을 구축하면 인구수 90% 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G 초반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자체 조사결과 5G 마케팅 3개월만에 고객인지도가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LTE와 비교해 1.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가입자 기준으로 약 30%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홈 사업에서 효자는 단연 IPTV를 꼽을 수 있다.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했다.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 중이다.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는 넷플릭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 수급전략이 꼽혔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는 양사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만 최근 가입자 고객들의 설문조사 해보면 가입에 가장 영향을 준 요인으로 넷플릭스를 꼽고 있다는 점에서 가입자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넷플릭스와 아이들 나라, 브라보 라이프 등 전세대를 아우르는 IPTV 서비스 라인업이 갖춰진 만큼, IPTV 사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배당과 관련한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5G 투자 증가는 물론, CJ헬로 인수 등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혁주 부사장은 "현금흐름과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어도 절대적 금액에 있어서는 주주가치를 최대한 방어할 복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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