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도 4K 영상 촬영, KT ‘360도 라이브 시큐리티’ 핵심…링크플로우, “개인 시장도 곧 진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져올 진정한 혁신을 논하게 돼 큰 영광이다. 이것은 넥밴드 카메라다. 이 카메라를 사용해 구조대원이 실시간 360도 비디오를 전송하고 외부 관제센터와 소통 협력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5G로 연결돼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것은 5G 혁신의 단지 일부분일 뿐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19. KT 황창규 대표의 개막 기조연설 첫 머리다. ‘단지 일부분’인 넥밴드 카메라는 누가 만들었을까. 27일(현지시각) KT MWC19 전시관에서 넥밴드 카메라 제조사 링크플로우 김용국 대표와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 문일현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링크플로우 김용국 대표는 “국내 첫 착용형(wearable, 웨어러블) 카메라 회사다. 바디캠은 전방만 촬영할 수 있지만 우리 제품은 360도를 찍을 수 있다. 다른 360도 카메라와 달리 두 손이 자유롭다. 초고화질(UHD, 4K)까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링크플로우는 삼성전자 C랩 출신 스타트업이다. C랩은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2016년 독립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과 CES2019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여행자 대상으로 출발했지만 보안용 장비 시장서 두각을 나타냈다.
KT 문일현 책임연구원은 “넥밴드 카메라는 KT 영상보안 서비스 ‘기가아이즈’의 아쉬운 지점을 채웠다. 고정한 폐쇄회로(CC)TV의 한계를 이동형 카메라로, 한 방향이 아닌 360도를 살필 수 있는 카메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기업용(B2B) '360도 라이브 시큐리티'를 제공한다. 개인용 ‘리얼360 x 피트360’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링크플로우 넥벤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실시간 수집 분석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구성했다. 5G와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시범 서비스하고 다.
김 대표는 “실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려면 목 위치에서 찍은 영상이 안정적이다. 눈과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안경은 머리를 움직이면 흔들린다. 360도 영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듣고 보니 그렇다. 우리가 좌우를 살필 때 목이 아니라 머리가 돌아간다. 몸은 정면이다.
문 연구원은 “움직이는 물체를 분석하는 난이도가 높다. 안정적 360도 영상 확보는 분석하는 입장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진다. 현대중공업의 요구는 손이 편해야 하고 흔들리지 않는 영상을 제공해달라는 것이었다. 여기에도 맞았다”라고 데이터 분석 수준을 올리기 위해선 데이터 품질도 좋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링크플로우와 KT의 관계는 파트너다. 대기업 중소기업 관행과 다르다. KT는 링크플로우가 스타트업임을 감안 독점 관계를 요구하지 않았다. 솔루션 차별화 중 하나를 버린 셈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문 연구원은 “5G와 AI에 자신이 있다. 또 링크플로우가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 제품 성능을 높이면 우리도 좋다”라고 상생이 대기업에게도 도움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연 때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360도 영상, 스포츠 심판 관점 360도 영상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KT를 발판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뜻을 내비췄다.